공동주택에 많이 심은 주요 수목의 특징과 관리법: 3. 은행나무 <3·끝> (주)홈앤그린 최병재 선임연구원

최병재 선임연구원

3. 일반관리(전정 및 월동기 관리)
은행나무의 전정관리는 식재위치와 식재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수형을 만들 수 있어 그 목적에 따라 전정관리방법이 다양하다. 자연적인 은행나무 고유수형을 원한다면 불필요한 가지만을 제거하면 되고 공동주택 벽면 등에 심은 은행나무는 잔가지의 발생을 유도하기 위해 봄, 여름 전정을 통해 잔가지 밀생도를 높여 수형을 만들어줄 수 있다.

주로 봄에서 여름까지 진행되는 생육기전정은 각자의 목적과 방법이 다르게 분류된다. 가로수나 벽면에 식재돼 도장지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시키고 단가지군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봄, 여름 두 번의 전정을 해주는 관리방법이 중요하다. 독립수로 식재돼 아름다운 자연형의 수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른 봄 전정이 중요하다.

은행나무 자연형 전정 사례

맹아력이 좋아 도장지가 많이 발생되는 은행나무를 단가지군이 많은 가로수형 은행나무로 만들기 위해서는 봄에 전년에 자란 가지의 바깥쪽 눈 3~5개 정도를 남기고 전정 후 많은 도장지가 발생되면 여름인 8월 다시 바깥쪽 눈 3~5개를 남기고 전정하면 자유생장을 하는 은행나무라도 2차 생장지가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내한성이 떨어져 한겨울 2차 생장지가 마르면서 자연스럽게 단가지군을 형성한 은행나무의 수형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반복하게 되면 길게 자라나는 도장지는 점차 줄어들고 점점 많은 단가지군이 만들어져 수형유지관리가 편리하게 된다.

휴면기에 실시하는 동계전정은 낙엽 후에 전체적인 수형을 인공적인 형태로 만들어주거나 불필요한 가지를 전정한다. 낙엽이 떨어져 수관의 형태를 관찰하기 쉽기 때문에 은행나무의 전체적인 수관형태를 만들어주기 좋은 전정이다. 그러나 혹한기를 피해 전정을 해야 하는데 너무 혹한기에 전정을 할 경우 이듬해 봄 생육불량 및 생리장애 등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벽면식재 인공수형 전정사례
은행나무 가로수

은행나무는 내한성이 강하고 병충해 피해도 적어 동절기 방한을 위한 월동작업이나 잠복소 설치작업 등이 필요하지 않은 수종이다. 그러나 가로수로 도로나 인도주변에 식재되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 제설제에 의한 염화칼슘 피해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해빙이 이뤄지는 초봄 세심한 관찰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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