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위한 서비스 강화로 차원 높은 주거문화 실현

고문 변호사 선임, 카풀제 시행 등 생활편익 제공


아파트 고문 변호사를 선임해 입주민들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실시하고 카풀제 등을 시행, 입주민들에게 생활편익을 제공해 인근 단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경북 경산시 백천동에 위치한 윤성2차타운(위탁관리회사 목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995년 11월에 입주를 시작, 3개동 4백13세대가 모여 살고 있는 아담하고 산뜻한 아파트이다.




♣고문 변호사 선임 등 입주민 편익 제공


윤성2차타운은 지난 6월 15일부터 이수광 변호사를 아파트 고문 변호사로 선임, 입주민들의 문의가 있을 때마다 각종 법률 상담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경일 관리사무소장은 “입주민들이 각종 생활법률 문제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어 변호사와 협의해 법률 상담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파트 각 라인 게시판과 관리비 부과내역서에 고문 변호사의 사무실 위치와 각 전담사무장 연락처 등을 게재하고 있다.


또 이 아파트는 경산시 중심가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의 배차간격이 20분 이상이 돼 입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아파트는 인근 아파트, 학교 등과 연대해 버스노선을 증축해 줄 것을 시에 제기하는 한편 교통불편 해소와 교통비 절감 등을 위해 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카풀제)을 지난 6월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문 경비실 부근에 카풀표지판을 설치, 승강장을 만들고 각 라인 게시판에 차량 제공자의 최종 행선지와 연락처 등 정보가 기록된 공고문을 부착하면 이용자가 같은 행선지 제공자에게 연락한 후 출·퇴근시 관리직원들의 안내로 카풀이 진행된다.


전성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카풀제는 각박한 아파트 생활 속에서 다정한 이웃을 알게 되고 서로를 도와주는 제도로 아름다운 주거문화의 한 장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관리직원의 봉사와 노력으로 입주민들의 호응도 높아 조기에 정착이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입주자대표회의·부녀회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전성운)는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현안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의결하고 있다.


각종 공사·용역계약 체결시에는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며 입찰에 참가한 업체를 대상으로 실적, 신뢰도, 금액 등을 종합 평가해 점수제를 적용, 업체를 선정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있다.


전성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지난 2월부터 단지 내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해 상가 목욕탕과 협의, 목욕비용을 50%씩 지원하기로 하고 회장 판공비(월 20만원)로 목욕티켓을 구입해 노인 1명당 매월 2장의 티켓을 배부하고 있다.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부정순)는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수거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매년 아파트의 조경수목을 식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위안 경로잔치 개최, 이웃의 관혼상제 등에 참여,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며 슬픈 일은 함께 나누는 정을 실천하고 있다.


부녀회는 또 중고물품 활용을 위한 물물장터 개설, 전업주부들의 부업거리 알선, 아파트 소식지 발행 등도 계획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윤성2차타운의 차원 높은 주거문화 실현을 위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은 지난해에 부임한 이경일 관리사무소장(제5회 주택관리사(보) 대구·경북권익대책 위원장)의 투철한 직업정신과 빈틈없는 관리업무에서부터 시작됐다.


특히 이경일 소장은 아파트에서 시행한 각종 공사·용역계약, 관리사무소의 집행사항 등 아파트 관리와 관련된 사항들을 자료철에 체계적으로 정리, 입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 이를 공개해 투명성과 신뢰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단지 내에 특별한 사항이 발생할 때에는 통·반장회의를 소집, 입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관리사무소장이 직접 현안을 설명해 입주민의 이해를 구하고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입주민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입주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 소장의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대구 임대규 기자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