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충청지역 침수·단수·정전 등 집중피해

관리사무소, 배수로 등 확인을
이번주 비 예보로 피해 대비 필요

이승훈 청주시장이 폭우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청주시청>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등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마을, 아파트 주차장, 도로 등이 물에 잠기면서 사망·실종,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청주시에는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17일 현재 1575건의 폭우피해를 입었다.

청주시의 한 아파트의 지상주차장에 물이 차 차량이 침수됐고 또 다른 단지는 인근의 소하천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 이어 다른 아파트는 지하주차장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까지 물이 차 입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고 일부 아파트는 정전으로 상수도 펌프가 고장나면서 단수피해를 입었다.

이에 청주시 재난종합상황실은 백호, 덤프, 살수차, 준설차, 스키로더 등의 장비 71대를 투입한데 이어 정확한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복구하는 데 586명을 긴급 지원했다. 이재민 대피소에는 취사구호세트, 모포, 간식 등 긴급 구호 물품 1370점을, 흥덕구 복대동 아파트 2개 단지, 우암동 아파트 1개 단지에는 생수 400박스를 지원했다. 아울러 한국전력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응급 복구 체계를 유지해 대민지원에 나섰다.

충남 천안시에도 23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성환읍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낮 12시까지 충남지역 주택·도로 침수 사례가 550여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이날 새벽 경기, 인천 등의 지역에서도 많은 비로 인한 침수피해와 함께 낙뢰로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한편, 이번주도 비 예보가 나옴에 따라 16일 폭우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도 피해를 줄이거나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안전처와 공동주택 관리 관계자에 따르면 폭우 등 장마철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물이 고일 수 있는 장소는 사전에 메우거나 배수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배수펌프도 갖춰야 한다.

또한 누전차단기 및 각종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배수펌프를 수동 운전해 정상 작동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호우주의보 또는 경보시에는 수도, 가스, 전기를 차단하고 침수 예상 건물 지하에 주차를 하지 않도록 하며, 건물 안팎에서 전기수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아파트 등 옥상, 지하실과 하수도 맨홀에 접근하지 않아야 하며, 빗물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관리사무소는 주의사항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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