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김선미 센터장

김선미 센터장

장기수선 실무가이드라인
제작·장충금 적립유도 안내

관리비 절감 가이드라인·표준관리
업무매뉴얼 등 정보 제공도

입대의 온라인교육시스템 곧 구축
9월부터 수강 예정

공동주택 관리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능동적으로 공동주택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설치된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에서 최근 승강기 리모델링, 소방설비 공사 등 시설물 공사에 대한 전문 강좌를 연속 실시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입주자대표회의 온라인교육시스템을 구축할 뜻을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김선미 센터장을 만나 공동주택 관리 지원계획에 관해 들어봤다.

▶ 센터장으로 취임한지 6개월째에 접어들었는데, 소감은 어떠한지.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된 비용이 연간 약 12조원에 달해 공동주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 국민의 7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공동주택 관리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8월 공동주택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중앙관리지원센터,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이 개설됐다. 6개월간 센터장 업무에 임해보니 그동안 공동주택 관리 분야에 너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센터에 접수된 민원상담이 2만9000여건 이상이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교육을 진행하다보면 참여자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공동주택 관리의 중요도 및 관심도를 피부로 느끼게 됐다. 열린 강좌만 해도 본격적으로 국민들이 궁금해 하던 사항들에 대해 미리 설문을 받아 진행하는 것인데, 그동안 이러한 것들에 대해 알려주는 공적기관, 전문성, 신뢰도를 갖춘 기관이 없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따라서 지원센터가 설립된 만큼 앞으로는 공동주택 관리를 전문적·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 공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업무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 4월부터 공동주택 관리 열린 강좌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LH가 축적해 온 공동주택의 건설·공급·운영·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공동주택 관리업무를 기술 지원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보다 체감도 높은 공적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또한 센터가 제공 중인 공동주택 관리 컨설팅(진단·자문) 서비스가 현장에서의 높은 만족도 및 수요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인력 및 예산 관계로 지원의 한계가 있어 현장의 요구를 보완하고 수혜범위 확대를 위해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

▶ 다음 강좌에 대해 소개한다면.
7월 강좌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관리 회계처리기준과 관련해 현장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혼선이 많은 ‘회계처리 업무’를 주제로 진행하려 한다. 기존에는 17개 시·도별로 관리규약준칙에 회계처리 기준이 있어 회계업무의 통일성이 떨어지고 데이터의 활용가치가 낮았다. 그런데 국토부에서 지난해 통일된 회계처리기준을 제공·고시했기에 이번 강좌를 통해 공동주택 회계 담당자뿐만 아니라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들도 새롭게 시행되고 있는 회계처리기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센터는 앞으로 강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의 분석 등을 통해 강의주제를 시설물 분야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관리자들이 요구하는 내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4차: 7/20 회계처리업무, 5차: 8/25 장기수선충당금의 적립과 사용, 6차: 9/21 공사·용역 사업자 선정, 7차: 10/26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한편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정보의 지속적인 제공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아파트관리신문을 비롯한 언론에서 열린 강좌 등 센터의 주요 공동주택 관리 지원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 매년 관리업무 컨설팅 및 공사기술 자문을 하고 있는데, 현장 반응은 어떠한지.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임에도 센터 소속 관리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조사해 관련 서류 분석 및 담당자 면담 등을 통해 관리행정, 회계, 시설물 관리의 진단 현황과 전반적인 개선방향 및 시설물 공사의 적정 시공·관리방법, 비용 산정의 적정성 등을 상세 보고서 형태로 제공해주고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센터가 공식 출범한지 일 년이 채 지나지 않아 컨설팅 서비스 등 지원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2017년 상반기 관리업무 컨설팅 서비스 신청 접수율이 240%에 달할 정도로 관리 현장 일선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올해 진단 신청: 133, 자문 신청: 61). 참고로 컨설팅 서비스는 반기별로 센터 홈페이지(myapt.molit.go.kr)를 통해 이용 희망단지를 접수 받아 세대수 규모, 노후화 정도 등 내부기준에 따라 대상 단지를 선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콜센터(1600-7004)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아파트에서 관리업무 진단과 공사기술 자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지원센터의 컨설팅 서비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한 개선방향·기법 등을 제시하는 권고사항이다. 따라서 관리진단의 경우 미흡한 부분은 즉시 조치를 위하고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개선해나가며 기술자문은 단지 내 시설공사 발주 시 시공방법 및 입찰가격 산정 시 참고 가능하다.

▶ 그동안 민원상담건수는 어느 정도인지.
지원센터 공식 출범 이후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콜센터를 통한 전화상담은 2만7356건이며, 그 외 인터넷 상담 1723건, 현장 상담 446건이다.
전화·인터넷을 통한 민원상담 내역 2만9079건 중 ‘입주자대표회의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련된 부분이 7060건(2016년 3107건, 2017년 395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6444건, ‘관리비 및 잡수입’ 3164건 순으로 상담했다.

민원상담은 현장에서 관리소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주택관리사 및 관련분야 자격증을 2~3개 이상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구술평가 및 교육, 상담내용 모니터링 등을 실시해 상담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입주자대표회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예정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센터는 생업 등으로 평일 집합교육 참석이 어려운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을 위해 온라인교육을 개발 중으로 현재 강의 촬영 및 홈페이지를 구축 중에 있다. 7~8월 각 지자체와 교육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9월부터는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들이 교육 수강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 가이드라인, 표준관리 업무매뉴얼 등 고객 수요맞춤형 필요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아파트 급증에 따라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공동주택 장기수선제도의 효율적 관리지원을 위해 적정 장기수선충당금의 적립유도 안내 등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된 사회문제에 적극 대응해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 주거문화 확산을 위한 아파트 관리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공동주택 관리자들이 어려워하는 장기수선계획 검토 및 조정업무에 대한 실무적 지원을 위해 지원센터는 장기수선 실무 가이드라인을 제작 중에 있으며, 이는 수요자 사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관계자가 쉽게 실무에 적용토록 빈도수가 높은 항목을 사례중심으로 제작해 7월 배포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은 내용의 충실성 및 전문성을 위해 LH 기술지원 유관부서, 국토부, 지자체,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 내·외부전문가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자문 등을 통해 제작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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