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분석학회 세미나···국토교통위 조정식 의원 등 주최

셰어하우스·공간공유 등
신산업·문화 소개돼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부동산분석학회 세미나 자유토론 모습. <사진제공=한국부동산분석학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정식 위원장 및 이학재·민홍철·이우현·윤영일·김현아 의원 주최, 한국부동산분석학회 주관으로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부동산분석학회 산학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부동산산업, 혁신으로 청년을 구하라’라는 주제로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본 부동산산업 혁신 및 신규 일자리 창출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부동산분석학회 이창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 하드웨어적인 개발과 혁신에서 한 걸음 발전해, 앞으로 소프트웨어적인 개발과 혁신이 부동산산업 그리고 나아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주체는 창의력과 융합력을 보유한 청년층”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의원은 인사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산업간 융·복합이고, 부동산산업 또한 기존 업역간 융합은 물론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산업생태계 재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관련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개진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열리는 오늘 세미나에서 부동산산업 혁신을 위한 좋은 방안들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이상영 명지대학교 교수, 김정현 ‘우주’ 대표, 정수현 ‘스페이스클라우드’ 대표가 맡았다.

먼저 이상영 교수가 ‘외국의 부동산산업 스타트업 사례’에 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부동산테크기업 현황, 부동산 중개 플랫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공유부동산 플랫폼에 대해 소개한 뒤, 외국의 부동산스타트업이 성공한 3가지 요인으로 ▲전통적 산업과 신기술의 결합에 의한 사업화가 가능한 시장 여건 형성 ▲공공의 정보가 완전히 공개돼 이를 민간이 활용하는데 제한이 없음 ▲부동산스타트업의 변화를 뒷받침하는 제도의 확립 및 지원을 들었다.

이어 우리나라 부동산스타트업 발전전략에 대해 “대형화된 개발·분양과 달리 상대적으로 분산, 고립화된 자산관리, 임대관리, 정보, 중개 분야 등에 새로운 부동산스타트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강점인 인터넷,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개인중심인 부동산 임대 및 중개, 부동산대출 중개, 자산관리시장을 네트워킹해 부동산산업의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셰어하우스 ‘우주’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현 대표는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신주거 트렌드, 청년셰어하우스: 실제 운영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된 셰어하우스의 공급은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 속에서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낮은 가격 대비 양질의 주거공간, 넓은 공용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김정현 대표는 민영 임대주택 1400만호 중 65% 이상이 관리 노하우를 지닌 임대주택 관리업체에 위탁운영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며 “1인 가구로 전체 가구 구성의 재편 및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월세 전환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한국도 1인 가구 30%를 기점으로 성장세를 보인 일본의 선행사례와 같이, 기업형 임대주택 중심으로 시장 개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셰어하우스 시장 발전을 위해 용적률·주차완화 등 건축 인센티브, 전문 셰어하우스 업체에 임대위탁 시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유휴공간을 공유서비스로 활성화한 스페이스클라우드’에 대한 발표를 맡은 정수현 대표는 스터디룸, 카페, 편집샵, 연습실, 세미나실, 공유 오피스, 파티룸 등 다양한 공간 대여를 연결해주는 라이프공간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를 소개했다. 이러한 공유 공간이 떠오르게 된 것은 “새로운 경제주체 밀레니얼과 공유경제가 가져온 공간시장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소유 보다 필요한 만큼 쓰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다양한 장소를 향유하는 디지털노마드 라이프스타일, 따로 또 같이의 ‘코리빙 문화’ 선호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간공유의 국내 사례로는 지하창고를 활용한 엠티장소, 루프탑의 파티장 대관, 학원 라운지·병원 원장 서재의 스터디공간 활용, 카페·작업실·모임공간 등 복합용도 공간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는 오동훈 서울시립대 교수(부동산분석학회 고문)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강수남 ‘모두의 주차장’ 대표, 김상석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장, 김창규 KTB 네트워크 전무, 유승동 상명대학교 교수, 임상균 매일경제신문 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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