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마천우방아파트’

(왼쪽부터) 조용묵 기전주임, 배은혜 경리과장, 조중원 기전주임, 이재식 관리소장, 허재홍 대표회장, 장용진 경비원, 이정덕 경비원, 김봉욱 경비원. <서지영 기자>

에너지 절감 사업 등 적극 지원
입주민 이해·공감 통해 실천 이끌어

신뢰 바탕으로 인식 공유하고 협심
투명한 업무 관리로 불신 해소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발전기 설치 모습.

공동주택 거주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아파트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 송파구 ‘마천우방아파트’는 이러한 사회적 필요에 공감하며 ‘작은 실천이라도 우리 먼저’ 라는 생각으로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 및 공용부분 LED전등 교체와 세대 베란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한전 전기요금계약방식 변경 등을 통해 전기료 절감 등에 앞장서며 입주민들의 의지를 모은 결과 올해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신규마을’에 선정돼 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송파구 온실가스 감축 우수단지 선발대회' 장려상 수상 기념사진

‘에너지 명품아파트’ 목표로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아껴 쓰고, 효율적으로 쓰고, 만들어 쓰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3년간 지원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에너지자립을 지향하는 공동체기반 조성을 돕기 위해 시에서 신재생에너지 설치와 보조금 등은 물론, 워크숍,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에너지자립마을 선정에 앞서 이 아파트는 2015년 12월 ‘송파구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송파구 온실가스 감축 우수단지 선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허재홍 대표회장은 “에너지자립마을 신청 등은 지원사업 선정 목적보다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취지가 크다”며 “에코마일리지 가입, 태양광 발전기 설치, LED 조명 교체 등 에너지 절감 밀접 사업은 세트로 묶어서 전 입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화하고 이를 통해 ‘명품아파트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식 관리소장은 “나 자신은 물론, 환경과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는데 많은 입주민들이 공감하며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주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경진대회 1등을 목표로 현재 50% 정도인 에코마일리지 가입률을 올해 100%로 달성하고, 에너지 절약 지원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최대한 참여하려 한다”고 전했다.
마천우방아파트는 에너지자립마을 선정에 따라 향후 에너지관련 교육 및 홍보활동, 우수단지 견학, 에너지 절약 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민모임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주민 꽃심기 활동

관리 적극성 높이며 투명성 제고
마천우방아파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의 평균 연령층이 이전의 60~70대 위주에서 50대까지 낮춰지고 있어 아파트 운영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 아이디어 등 전문성이 강화되고 있다.

허재홍 대표회장은 “한층 젊어진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아파트 운영에 있어 관습대로 하지 않게 됨에 따라 노후화나 비리를 더 잘 막을 수 있게 됐고, 계획·심의된 예산만을 편성해 편성된 예산과 실제 집행 예산의 차이가 200만원 내 밖에 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새는 돈이 없다”며 투명한 관리를 자랑했다.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서 전년, 전월 요금을 비교할 수 있는 것 또한 투명성을 보이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식 관리소장은 이 아파트에 파견된 2015년부터 노후 단지임에도 그동안 소홀했던 환경 개선을 위해 지하주차장 바닥 파손부분 자체 공사, 울타리 주변 각종 폐기물 등 정리, 정문 조경공사, 자전거 보관시설 이전, 재활용분리수거장 설치, 음식물쓰레기 비닐봉지 수거함 교체 등을 추진했다.

이재식 관리소장은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관리를 잘 해주려고 왔는데 기본적인 업무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며 적극적으로 노력해 입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관리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해소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이재식 관리소장은 공동주택관리업무 계획서·안전보건상 위험정보·입찰실무·소방업무지침서·방수공사 표준시방서 등을 직접 편찬하는 등 분야별 업무를 매뉴얼화하고, 시설 이력관리제 실시와 관리직원 교육훈련 강화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재식 관리소장은 방수공사 표준시방서의 경우, “아파트에서 방수공사 시 이를 참고해 공사업체들이 공사비를 속이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입주민들의 불신도 불식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 옥상방수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송파구청에 공사비 자문을 요청하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허재홍 대표회장은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가 서로의 업무와 협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이를 통해 더욱 협심해가고 있다”며 “관리사무소에서 행정적인 서포트를 잘 해줘 여러 사업을 펼치는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아파트는 홈페이지를 대신하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모든 관리업무를 공개하고 민원처리를 하고 있다. 카페는 입주민들의 원활한 소통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웃 간 먼저 인사하기' 우수아파트 인증패

이 아파트는 또 이웃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기를 실천하는 캠페인 활동을 통해 2015년 12월 송파구청으로부터 ‘이웃 간 먼저 인사하기’ 우수아파트 인증도 받았으며, 입주민 화합을 위해 꽃심기 활동을 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적극 확대해가고 있다.

이재식 관리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역할만 다를 뿐 입주민을 위해 공동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입주민들이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를 더욱 신뢰하고 아파트 운영에 함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로 협력하며 동반자로서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천우방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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