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분양아파트의 관리서비스···관리주체의 역할 모색’

건국대 강순주 교수 등, 논문서 주장

아파트 관리주체는 입주민 특성 및 단지 여건을 파악해 차별화 및 맞춤형 관리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강순주 교수와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 건축학과 석사과정 이슬지 씨는 최근 한국주거학회 2017 춘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에 게재된 ‘분양아파트의 관리서비스 요구도 분석을 통한 관리주체의 역할 모색’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강순주 교수 등은 논문에서 “아파트 거주자들의 관리 서비스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도 불구하고 다양하지 못한 서비스, 전문 관리업체의 체계적인 운영기술이 부족하면 거주자가 공동체 생활에 대한 만족을 얻지 못하며 거주자의 불만은 관리에의 무관심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에 따라, 분양아파트 거주자들의 관리 서비스 요구도를 파악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유형 개발과 함께 관리주체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연구 취지를 밝혔다.

강 교수 등은 수도권의 분양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48명의 입주민이 이에 답했다.

분양아파트의 관리서비스 항목을 요인 분석한 결과 공동체 활성화 서비스, 일반관리서비스, 특화관리서비스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가장 요구도가 높은 관리서비스 유형은 일반관리서비스로, 공동체 활성화 서비스와 특화관리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는 카셰어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단지 앱 개발, 애완동물 관련 서비스 등의 관리서비스의 요구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응답자가 남성 응답자보다 취미·창업 프로그램 운영, 쓰레기 분리수거 홍보 및 지원 관련 서비스 요구가 높았고 젊은 연령층은 단지 소식지 및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자가 집단이 차가 집단보다 이웃돕기·사회봉사 프로그램 운영, 공용부분 청결, 수목 등 조경관리에 관한 요구도가 높게 조사됐다.

강 교수 등은 “분양아파트 대부분의 거주자들은 추가 관리서비스의 비용 부담을 감수하지만 서비스 항목에 따른 부담 방식에 따라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려 향후 추가 관리서비스에 따른 관리비 인상 방법에 대해서는 관리주체와 입주민들간의 충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리업무 만족도에서는 유지관리가 높은 반면 생활관리 및 운영관리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미흡했고 관리업무 만족도가 높을수록 관리업무에 대한 인지 정도와 관심이 많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관리업무인지도가 높을수록 관리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지도 높았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강 교수 등은 “현재 분양아파트에서 행해지는 일반 관리업무를 서비스 개념으로 전환해 입주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입주민의 요구를 파악하는 서비스 업무가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한다”며 “이는 이웃과의 분쟁조정에도 도움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관리주체의 역할 방향을 제언했다.

이어 “거주자의 특성이나 단지의 여건에 따라 서비스 요구도가 달라질 수 있어 아파트 관리주체는 이를 차별화해 제공하기 위해 관리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한다”며 “관리주체는 물리적 건물 유지관리 못지않게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과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입주자대표회의 및 주민 자생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원하는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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