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및 환경대책” 촉구

광주 남구 진월지구 주민대책위원회 항의시위 모습 <사진제공=진월지구 아파트신축 대책위원회>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지구 노대동 8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지구 내 고등학교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신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노대동 남양휴튼아파트 뒤편 고등학교 부지에 교통과 환경대책 없이 LH가 아파트 530세대를 신축하고 있다”며 22일 시위를 통해 “교통과 환경대책을 마련한 다음 아파트를 신축하라”고 항의했다.

LH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고등학교 부지에 행복주택 530세대를 신축하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 2007년도 진월지구 노대동 825번지에 신흥택지지구를 조성할 때에는 고등학교, 초등학교, 교육·연구시설, 공공기관,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고 홍보하고 8개 아파트를 분양했다.

주민대책위는 “그러나 현재까지 당초 조성되기로 한 초등학교와 공공기관, 주차장 등 한 가지도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련기관인 광주광역시와 남구청, 교육청, 토지주택공사에 행정정보 공개를 두 차례나 요청했으나 행정관청은 “국토교통부가 승인해 자치단체의 소관이 아니다”고 답변하고, 교육청은 “학생 수가 감소돼 고등학교 신축의 필요성이 없다고 토지주택공사에 통보했을 뿐이다”고 행정편의주의적인 답변만 내놓았다며 비난했다.

또 주민들은 “고등학교 폐지에 대해서 주민들과 한 차례도 설명회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특히 530세대 아파트를 신축하고 있는 도로는 2차선 도로로 현재도 사고위험과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 530세대 대단위 아파트 신축에 따른 증가할 교통 혼잡과 사고위험의 대책도 없이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현재 공사차량 10여대가 통행 중에도 1차선이 통제되고 있어 주민들과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소음과 진동, 분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앞으로 530세대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 후에 교통 혼잡과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진입과 출입구에 전용도로를 신설해 기존도로 통행량에 불편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장하는 한편, “또한, 분양 당시에 공고한 초등학교 신축과 공용주차장 설치, 공공청사와 교육 및 연구시설 들이 들어서지 않아 점차 주민과 상가들의 이반현상으로 편리한 주거환경을 담보할 수 없게 됨을 감안해, 교육과 문화 인프라가 조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LH 측 담당자는 설계도를 검토해 2차선 도로확보와 환경평가를 다시 검토해 최종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통보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공사저지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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