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임대관리.
임대인을 대신해 시설물 관리 및 임대료 징수, 임차인 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입주자모집, 계약 갱신, 임대료 부과 및 징수, 민원조정, 시설물 유지관리, 운영수익 관리, 제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주거 서비스다. 주로 오피스텔 또는 다가구(원룸주택), 다세대주택(원룸) 등을 떠올리지만 상가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고시원 등 준주택, 임대용 아파트 등을 여러채 매입해 다수의 임차인이 존재하는 경우 등 주택임대관리의 대상은 많다.

최근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은 건설·공급에서 유지·관리로 변화하고, 뉴스테이 등 민간임대주택의 대규모 공급에 따라 주택임대관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주택과 관련해서도 관리의 어려움과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비스의 편리성 등으로 인해 우호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주택임대관리는 일반 공동주택 관리와 큰 틀에서 비슷하다. 특히 시설관리는 건축물의 기능을 유지하는 기술과 기법이 맥을 같이 한다.

주택임대관리업은 2014년 7월 신설, 시작됐다. 산업으로서 주택임대관리업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일본은 주택관리를 임대관리업체에 맡기는 비중이 50%나 된다지만 우리나라는 3% 안팎에 불과하다.

주택임대관리업은 크게 자기관리형과 위탁관리형으로 나뉜다. 자기관리형은 일종의 전대 개념으로 임대인에게 일정액의 월세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그 차액을 수수료로 보면 된다. 차액이 없거나 부족해도 주택임대관리회사가 책임져야 하므로 임대인에게 약속한 월세를 지급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서 보증보험회사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위탁관리형은 임대인의 임대 업무를 대신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앞으로 주택임대관리 시장은 본격적으로 제도가 정착되고, 인식이 보다 긍정적으로 퍼지면 활성화가 될 것이며, 관련 회사도 대규모화할 것이다. 그에 따라 주거의 질이 좋아지고 주택시장의 안정화와 주택관리문화의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마침 주택건설 전문가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에서 21일 ‘LH의 임대주택 관리 현황과 시사점’, ‘일본 주택임대 관리업 사례소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본 최고의 주택임대관리 업체인 레오팔레스21의 미야마 에이세이 사장이 일본 임대주택관리업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미야마 사장은 레오팔레스21의 경우 우리나라의 일반적 사례와 달리 임대사업 건축물을 직접 시공하고, 임차인을 모집해 임대관리와 시설관리를 하고 있으며, 또한 사업구조의 개혁과 다양한 임대관리 방안을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최근 주택임대관리업의 등록 기준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또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 개정해 기업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조치들은 뉴스테이 및 민간임대주택 공급활성화와 임대관리업 육성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적극적인 정책들이 일반 공동주택 관리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검토·수립돼, 주택임대관리 환경이 개선되기를 희망하며, 해외 선진 사례 등도 긍정적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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