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택포럼’ 정기세미나···일본 레오팔레스21 미야마 사장 초청

건설주택포럼이 '임대주택관리의 현황과 사례'를 주제로 올해 첫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지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주택건설 전문가들이 국내 임대주택관리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설업계 기업, 기관, 학교, 연구소 모임인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은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LH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임대주택관리 현황과 사례’를 주제로 올해 첫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최근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건설·공급에서 유지·관리로 변화하고, 뉴스테이 등 민간임대주택의 대규모 공급에 따라 주택임대관리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건설주택포럼 강동오 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은 개발‧분양에서 관리‧운영으로 트렌드가 바뀌어가고 있고, 주택은 소유에서 임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이니 만큼 임대주택관리라는 오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부동산 임대관리 사업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히 일본 최고의 주택임대관리 업체인 레오팔레스21의 미야마 에이세이 사장을 초청해 선진화된 일본 임대주택관리업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일본 주택임대관리 업체인 레오팔레스21의 미야마 에이세이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레오팔레스21은 1973년 설립돼 현재까지 부동산개발‧임대‧건설도급‧호텔리조트‧태양광발전‧실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임대사업 건축물을 직접 시공하고, 임차인을 모집해 임대관리와 시설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야마 사장은 “보유 토지의 유효활용을 원하는 토지주로부터 건축 제안을 받고, 건축한 레오팔레스21 아파트를 차용해 공실 유무에 상관없이 계약기간 중에는 고정수입을 오너에게 지불하는 마스터리스(관리자 일괄임대) 방식으로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야마 사장에 따르면 레오팔레스21은 2008년 리먼 사태 전에는 건설도급사업이 주요 수익사업이었으나, 사태 이후에는 사업구조개혁에 의해 임대사업 이익을 기본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현재 56만 세대 이상을 관리하며 입주율 88%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약 75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2012년 3월부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입주율 향상 등으로 올해에도 영업이익 2271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임대시책으로는 포인트 벽지 무료제공 등 입주민 취향대로 방을 꾸밀 수 있는 ‘my DIY’, 입주자전용 인터넷사이트, 임대채무보증사업, 브로드밴드, 외국인 입주민을 위한 글로벌 지원센터, 클라우드형 보안시스템 등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레오팔레스21은 지난 2011년 우리관리와 공동출자해 국내 최초 기업형 주택임대관리회사인 우리레오PMC를 설립하기도 했다. 미야마 사장은 “레오팔레스21이 쌓아온 임대관리 노하우와 국내 공동주택 58만 세대를 관리하는 우리관리의 시설관리 노하우‧인프라를 활용해 임대인‧임차인 양쪽 모두에 안심과 만족 가능한 임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레오PMC에 대해 소개했다.

미야마 사장에 따르면 우리레오PMC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동산 64개동 1138세대를 관리하고 있으며, 관리예정인 뉴스테이 30개동 3225세대를 포함하면 총 94개동 4363세대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소형주택에서 대형주택까지, 주택‧오피스‧상가 등 규모‧종목을 불문하고 관리하는 유일한 임대관리 종합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LH토지주택연구원 진미윤 박사가 국내 임대주택관리 현황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이날 세미나에서는 LH토지주택연구원 진미윤 박사가 ‘LH공사의 임대주택관리 현황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진미윤 박사는 “장기공공임대주택 100만호 시대가 개막하면서 성능과 투자 관점의 접근이 필요해졌다”며 LH의 온라인 계약 방식, 임대료 카드납부 등에 대해 소개한 뒤, “공공임대주택 공급 증가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의 종합적 관리 실태 점검과 체계화가 중요해졌고, 주택임대관리업의 성장과 발전은 주택업계의 도전 과제”라며 “저성장기 자본 이득 추구에서 월세 시대 돌입에 따른 운영 수익 추구로 변화하며 장기 안정적 임대운영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미윤 박사는 또 “공공 관리 마켓은 민간의 좋은 시험무대”라며 공공 관리 마켓 참여를 통한 경험과 노하우 축적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리업을 ‘경비’ 수준의 단순 업무를 넘어 자산관리와 포트폴리오, 주거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산업 체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레오PMC 이재권 사장(맨 왼쪽), (왼쪽 네번째부터) 건설주택포럼 강동오 회장(현대산업개발 상무), 레오팔레스21 미야마 사장, LH토지주택연구원 진미윤 박사, 건설주택포럼 이형주·천헤숙 부회장, 우리관리 노병용 대표이사 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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