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지하주차장 CCTV 카메라 설치방법···연구’]

성균관대 이상조 씨, 논문서 주장

CCTV 카메라 설치시 설치각도, 위치 해상도 등을 검토한다면 최적의 감시성능 구현은 물론 필요한 만큼의 카메라 대수만 설치할 수 있어 예산 절감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미래도시융합공학과 이상조 씨는 최근 ‘지하주차장 CCTV 카메라 설치방법에 따른 정량적 감시성능 평가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상조 씨는 “서울시, 한국토지주택도시공사(LH)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2015년 12월 공동주택 단지 내 설치되는 CCTV를 130만 화소 수준으로 상향하는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 41만 화소의 경우 범죄인 특정이 어렵고 야간에는 감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CCTV 카메라 해상도를 130만 화소로 상향해 범죄예방이나 범죄자 검거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조 씨는 “고해상도 CCTV 카메라 설치가 의무화되고 있지만 화소수 상향에 따라 감시기능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대한 연구자료는 부족하다”며 “CCTV 카메라의 설치위치나 설치각도 등의 조절을 통해서도 감시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설치대수를 줄이더라도 동일한 감시성능을 유지할 수 있음에도 이를 검증할 정량적 지표가 없어 이번 연구를 통해 CCTV 카메라 해상도 향상이 감시성능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카메라의 설치위치와 설치각도 등 설치방법 변화가 감시성능 지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새로운 감시성능 지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LH에서 시행한 사업지구 중 수원호매실지구 내 5개소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CCTV를 대상으로 기존 41만 화소로 설치했을 때의 감시성능과 210만 화소로 해상도를 상향시켰을 때의 감시성능지표 비교를 통해 해상도 향상이 감시성능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또한 210만 화소로 해상도가 일정한 상태에서 CCTV 카메라의 설치각도, 설치위치, 카메라 수 감소 등 배치환경을 달리 적용했을 때의 감시성능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41만 화소에서 210만 화소로 화소수 상향에 따라 실험대상 모든 주차장의 감시안전도는 2.4~3.6배 증가, 카메라 설치 대수가 많으면 전체 감시대상 면적이 증가해 감시안전도 총 합계 점수도 증가하게 되나, 주차장별 감시안전도 개선율은 카메라 설치 대수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CTV 카메라의 해상도 화소수 증가에 따른 감시안전도 개선율은 기둥, 벽체 등 장애물 유무와 같은 주차장 환경, 카메라 설치위치, 설치각도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CCTV 카메라 해상도 증가에 따라 자동차 번호판 인식이 가능한 감시해상도 개선율은 최소 422%에서 최대 2059% 가량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사람 얼굴 인식 개선율은 최소 110%에서 최대 503%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인식률 측면에서 자동차 번호판은 8.7~14.2%, 사람 얼굴은 4.6~15.6%로써 화소수가 상승했음에도 대부분 주차장 면적의 85% 이상은 인식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CCTV 카메라 설치방법 변경을 실험대상 지하주차장에 단계별로 적용한 결과 설치방법을 설치각도 조정으로 변경할 경우 기존 감시성능이 낮은 주차장의 감시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반대로 비교적 설치가 양호하게 이뤄진 지하주차장은 감시성능 향상 폭이 작았다. 또한 설치각도만 고려하는 것보다 설치위치 및 설치각도를 함께 조정해 배치시 5개 주차장 중 4개 주차장에서 감시성능이 더 크게 향상됐다.

아울러 CCTV 카메라 설치시 설치각도나 설치위치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배치하게 되면 최적의 감시성능 구현과 카메라 설치대수 감소를 통한 예산 절감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결과에 따라 이 씨는 “210만 화소 CCTV 카메라 적용시 감시안전도 평균점수는 50점 이상, 감시해상도는 15% 이상, 카메라 1대당 유효감시 면적은 150㎡ 이하일 때 CCTV 카메라가 효율적으로 배치됐다”며 “CCTV 카메라의 감시성능 최저 기준이 정량적으로 제시될 경우 설치위치나 설치각도, 해상도 등을 검토해 경제적으로 카메라를 배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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