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게시·순찰 강화·시설점검 등 안전관리 당부

'포켓몬GO' 게임 화면 갈무리

최근 위치기반 가상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GO)’의 이용자수가 일간 361만명(12일 기준)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주는 지점인 ‘포켓스톱’이 아파트 정문·놀이터, 도로 등 실제 지형지물에 위치해 게임으로 인한 생활 속 안전사고 및 외부인에 의한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켓스톱이 위치한 장소에 인파가 몰리거나 외부인이 침입하고 포켓몬을 잡기 위해 전방을 살피지 않은 채 다녀 큰 사고나 다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일본에서는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아파트 단지에 무단 침입한 중국인 2명이 입주민들과 말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호주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에 인파가 몰려 소음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캐나다의 한 건물에서는 외부인의 접근을 금지하는 경고문을 붙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1월 게임 출시 이후 아파트 단지 내 포켓스톱에 게임 이용자들이 몰려 일부 이용자들이 흡연을 하며 돌아다니거나 소음을 유발하고 아파트 정문에 차량을 주차하는 등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아파트 앞 공원에 포켓스톱이 많아 요즘 외부인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아파트 정문을 차로 막아 화가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한 입주민은 “외부인이 밤늦게까지 단지 내를 돌아다녀 불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포켓몬고 게임의 인기를 발판삼아 국내 게임업계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터닝메카드고, 소울캐쳐 AR 등 위치기반 AR 게임을 출시할 예정임에 따라 아파트 관리자 등도 입주민 안전사고, 외부인에 의한 소음피해 등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경상남도, 전라북도 등 지자체에서는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지거나 다른 보행자와 부딪치는 등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주의 현수막과 안내판을 게임 이용자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설치하고 SNS 등을 통해 시민안전대책을 홍보키로 했다.

경남 진주경찰서 등 경찰 관계자들은 포켓몬 주요 출몰지역, 포켓스톱 위치 지역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게임 이용자가 사유지에 무단 침입하거나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홍보활동도 실시했다.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기도 했다.

아파트에서도 게시판에 입주민의 보행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게시물을 게시하거나 인파가 몰리는 놀이터 등에 ▲밤 중 소음 자제 ▲쓰레기 투기 금지 ▲흡연 금지 등 안내문을 부착해 외부인 및 입주민의 주의를 촉구하기 위한 안내문을 부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밤 중 아파트 단지 순찰을 강화해 게임이용자 밀집에 따른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외부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지 내 화단이나 시설물 파손 등 피해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게임을 이용하는 입주민 스스로의 안전관리 당부도 필요하다.

경남도 관계자는 “게임 이용에 따른 휴대폰 몰입으로 인한 전방 주시 부주의로 사소한 안전사고가 예상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서 보행 중 주의를 특별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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