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송전 선로 미비’ 문제로 지적돼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9일 부산 기장군 소재 ‘부산정관에너지’의 변압기가 폭발해 이곳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아파트와 상가 등 2만2000여 가구 전체가 9시간 동안 정전 사태를 겪었다.

입주민 10여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히거나 출입문에 손이 끼었다가 구조되고,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아 수많은 입주민이 추위에 떠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찰은 변압기에 연결된 송전선에 문제가 생겨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기공급 사업자에 문제 발생시 발전소를 거치지 않고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를 곧바로 받는 예비 송전 선로만 갖췄더라도 변압기 폭발시 대규모 정전사태나 전력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한전은 10일 산업자원부와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정관신도시에 예비 송전 선로 3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예비선로가 연결되면 정관에너지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없을 때 최소 5분, 최대 30분 이내에 한전이 전기를 각 가정에 공급할 수 있다.

한전은 또 정관에너지의 블랙아웃 사태를 예방하고자 한전 예비선로를 정관에너지에 연결하고 예비 변압기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정관에너지도 예비 변압기를 조기에 확보하고, 보유하고 있는 발전소 2기를 동시에 가동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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