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내력벽 철거량에 대한 고찰’

아주대 배병윤 씨 등, 논문서 주장

현재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내력벽 철거시 철거량이 증가할 경우 주거평면 만족도도 올라가는 반면, 시공성 및 경제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주거평면 만족도를 올리고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며 시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주자 만족과 경제성 향상의 상호간 교차점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주대학교 건축공학과 박사과정 배병윤 씨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유일한 박사는 최근 한국건설관리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국내 노후 벽식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내력벽 철거량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병윤 씨 등은 논문에서 “2015년 현재 2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이 약 200만호가 넘는 실정이고 세대당 주차대수 부족과 노후된 설비 배관 등 사용자의 불편함이 증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러한 노후 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대부분이 벽식 구조로써 외국과 달리 필연적으로 주거평면을 개선하고자 내력벽 철거를 수반하게 된다”며 “하지만 내력벽 철거 필요시 철거량의 변화에 따라 투입되는 장비 및 노무인력도 함께 변화하므로 불필요한 내력벽 철거는 입주민이나 시공자에게는 사업의 중요한 고려요인이 돼 합리적 내력벽 철거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에서 배 씨 등은 내력벽 철거량 변화에 따른 경제성 분석을 위해 공동주택 59㎡ 단위 세대를 대상으로 내력벽 철거량이 서로 다른 두 가지 타입의 리모델링 평면을 개발해 각각의 내력벽 철거량 변화가 리모델링 시공성 및 공사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배 씨 등은 공동주택 내력벽체 종류별 물량의 기존 평면은 노후화된 설비 및 구조와 좁고 낮은 공간으로 서비스 공간이 부족해 쾌적한 주거영역과 면적 증대, 채광 및 통풍 성능 개선을 위해 주거평면 만족도 개선을 위한 내력벽 철거 리모델링을 검토했다.

그 결과 배 씨 등은 “내력벽 24% 철거 시뮬레이션 결과 확장 및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서비스 면적을 확보했고 공간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침실을 확장, 안방 전용 욕실을 추가해 세대 편의를 개선했으며 최신 아파트 트렌드를 적용한 주방계획과 넓어진 거실로 세대의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거평면 만족도 개선을 위한 내력벽 철거 최소화 설계를 적용해 총 내력벽 중 10.49%를 철거 시뮬레이션을 적용했다. 기존 계단 공간을 활용해 확장하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서비스 면적을 갖췄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리모델링 최적화로 철거와 유지벽체의 선별적 조닝을 했으며, 이를 통해 시공기간 단축 및 비용절감을 유도했다. 기존 설비공간을 활용해 공간 쾌적성 및 에너지효율을 높임으로써 내력벽 철거를 최소화했고 이를 위해 기존 프로토타입 분석을 통한 최소한의 사용자 요구 조건에 맞도록 내력벽 철거 최소화 기법을 적용했다.

배 씨 등이 내력벽 철거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사용자 요구조건에 따라 평면 확장이 이뤄질 때 만족도가 같이 증가하고 내력벽량 철거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력벽 철가량이 증가할수록 철거작업과 보수·보강 작업 등의 증가로 시공성 및 경제성은 줄어들게 되는데, 내력벽 철거를 최소화하면 사용자의 주거만족도는 줄어드는 반면 시공성 및 경제성은 좋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구에서는 내력벽체 철거 작업 분할 구조도도 구축했다. 이에 따르면 내력벽 철거 공종은 철거, 보수·보강, 폐기물 처리로 구분되고 철거는 인테리어 자제를 제외한 공종으로 콘크리트 철거와 철근 절단으로 구분되며, 벽체 보수 및 보강 방법은 공동주택의 내구연한, 지역, 강도 등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배 씨 등은 “주거평면 만족도를 올리고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며 시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주자 만족과 경제성 향상의 상호간 교차점이 분석돼야 한다”며 “향후 작업 분할 구조도를 기반으로 철거량 변화에 따른 경제성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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