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2016 화재발생현황 분석 결과 발표

주거용 건물 사망피해 화재는 전기적 요인 가장 커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지난해 전국 화재발생건수와 인명‧재산피해가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주거시설 화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주요 화재발생 요인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화재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자 ‘2016년 전국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해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화재발생건수는 전년대비 2.3% 감소한 4만3413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3.3% 감소한 2024명, 재산피해는 14.6% 감소한 3697억원이 발생했다.

일일평균으로는 119건의 화재가 발생해 5.5명의 인명피해와 1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가 38%(16,371건)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밤 22시~새벽 4시 취약시간대에 44%(136명)가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27%(11,541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세부적으로는 단독주택 54.1%(6,248건), 아파트 25.6%(2,958건), 다세대 10.8%(1,248건), 연립주택 3.2%(366건) 순으로 발생했다.

화재발생 원인을 분석해보면 전체 화재 중 52.1%(22,611건)가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으며, 전기적요인 20.7%(8,977건), 기계적요인 11.9%(5,177건), 원인미상 9.2%(3,992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유형을 살펴보면 담배꽁초 방치가 29.1%(6,573건)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물 조리중 18.2%(4116건), 쓰레기 소각 15.8%(3420건), 불씨·불꽃 화원방치 14.0%(3178건) 이 뒤를 이었다.

또한 주택·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서 1만1541건의 화재가 발생, 66%(167명)가 사망한 데 비해 비주거용 건물에서는 1만5667건의 화재 발생 중 23%(38명)가 사망해 주거용이 비주거용보다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피해를 낳은 주택화재의 원인은 전기적요인 25%(42명), 부주의 19%(32명), 방화 19%(32명) 순으로 전기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국민안전처에서는 화재발생 및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체 화재의 약 27%, 사망자 66%를 차지하는 주택화재의 예방이 절실하다고 보고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APT 및 기숙사제외)에 소화기구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독려하고, 주택화재예방 캠페인 등 주택화재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주택화재의 원인 중 부주의(58.3%)와 전기적요인(20%)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주택 내 화기취급시 안전수칙 준수와 외출시 전기·가스시설의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최근 3년간('14~'16) 화재조사로 규명된 화재원인을 근간으로 정수기, 건조기, LED 등의 제조물 15건에 대해 제품결함을 개선했으며, 앞으로 제조물에 대한 화재발생 위험요인을 없애는 조치를 통해 제품 안전성능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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