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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전국 여행 “성취감 짜릿 하던데요”'이색취미' 관리人 <2> ‘국토 종주 자전거길 완주’ 김재운 관리소장 (서울 노원구 중계중앙하이츠아파트)
승인 2017.01.13 09:38|(1132호)
이인영 기자 iy26@aptn.co.kr

인천 서해갑문~낙동강하구둑까지 3박 4일간 총 633㎞ 달려
총 26개의 인증센터서 스탬프 모두 찍을시 인증서·메달 수여

 

중계중앙하이츠아파트 김재운 관리소장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던 유난히 더웠던 2016년 여름, 자전거 하나로 전국을 누비며 국토 종주에 나선 공동주택 관리인이 있어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토 종주 자전거길은 2009년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 등을 위해 추진, 2012년 4월 개통된 총 연장 1757㎞에 이르는 자전거길로, ▲한강종주자전거길(아라한강갑문~팔당대교, 56㎞) ▲북한강자전거길(밝은 광장~춘천 산매대교, 70㎞) ▲남한강자전거길(팔당대교~충주탄금대, 132㎞) ▲금강자전거길(대청댐~금강 하구둑, 146㎞) 등 12개 구간이다. 특히 국토 종주 자전거길을 달린 뿌듯함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여권처럼 생긴 인증수첩에 주요지점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자전거길 종주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 국토 종주 자전거길에 나섰다던데.
2016년 8월 2일부터 5일까지 3박 4일 동안 여름 휴가를 맞아 인천 서해갑문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총 633㎞ 구간 국토 종주 자전거길을 달렸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설렘을 가지고 출발했는데 첫날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완주하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버텼다.

첫째 날은 인천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에서 서울구간(여의도 서강대교 남단-팔당대교, 56㎞)을 거쳐 남한강길(팔당대교-능내역-북한강철교-양평군립미술관-이포교-여주보-강천보-비내섬-목행교-충주탄금대, 132㎞)에 이르는 긴 구간을 달렸다. 여기서 체력안배를 위해 충주탄금대에서 수안보온천까지 조금 더 달린 후 숙박을 했다.
둘째 날은 험준하기로 소문난 해발 548m 높이의 백두대간 이화령을 넘는 새재자전거길(수안보온천-이화령휴게소-문경불정역-상주상풍교, 100㎞)을 달린 후 자전거길 이용자 전용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했다. 셋째 날은 낙동강자전거길인 상주상풍교에서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까지 달리고, 마지막 넷째 날은 양산물문화관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324㎞) 총 26개 인증센터를 완주해 국토 종주 인증서 및 메달을 받았다.

 
▶ 기억에 남는 대표적인 코스가 있다면.
남양주 팔당에서 양평까지 이어지는 27㎞ 길이 중앙선 폐철로 구간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만큼 경치가 좋았다. 인천에서 시작해 낙동강하구둑까지 전국을 달리는 동안 힘든 시간 중에도 남한강길의 아름다움은 인정할 수 있었다.
또 기억에 남는 코스 중 하나는 수안보온천 인증센터에서 이화령고개를 넘어가는 코스다(약 19㎞, 해발 548m). 대부분의 자전거길은 평지에 조성되지만 이 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막길로 상당한 체력과 인내력을 필요로 했다. 한강과 낙동강을 이어주는 한반도의 중심을 달리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꼈던 가장 힘든 구간인 만큼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이날 자전거길 이용자들을 위한 전용 게스트하우스에서 국토 종주를 하는 6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룻밤을 묵었던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울러 낙동강자전거길 중 경천대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무더위가 기승하던 한여름, 그늘하나 없는 낙동강자전거길 구간은 ‘낙동사막’이라 불릴 만큼 자전거 라이더에게도 힘든 구간이다.

김재운 소장은 지난해 여름 인천에서 출발해 낙동강하구둑까지 국토 종주 자전거길(633km)을 완주했다.

 
▶ 자전거 국토 종주를 하게 된 계기는.
2016년 7월 초부터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게 됐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여유자전거 1대를 주며 자전거 타기를 추천했고, 주말에 아들과 함께 근교에서 자전거를 타니 운동도 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부터 자전거에 취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전거의 경우 다른 운동과 달리 출퇴근길에도 이용할 수 있는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중장령층도 심폐기능, 관절 등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초보자용 전문 자전거를 구입, 동호회에 가입해 자전거 라이딩의 세계에 입문했다. 직업, 나이가 천차만별인 동호회에서 자전거라는 공통 관심사 하나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실력을 쌓고 생활의 활력을 찾았다. 여기서 더해 무언가 의미 있는 것에 도전하고 싶어 여름휴가기간을 맞아 국토 종주에도 나서게 됐다.

▶ 자전거 국토 종주시 준비사항과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먼저 자전거 고장 및 타이어 펑크에 대비해 스스로 정비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툴을 구비해야 한다. 또 브레이크 고장에 고칠 수 있을 정도의 기초적인 정비지식이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인터넷에 동영상 등으로 정보가 많이 올라와 있어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국토 종주에 대한 사전 지식을 숙지하는 것으로, 자전거 행복나눔 누리집이나 자전거길 종주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지도, 주행안내, 거리계산, 주변 인증센터, 국토종주 전문 숙박업소, 식사제공업소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으며, 국토 종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마지막은 체력유지로, 국토 종주는 장거리를 달리는 만큼 지구력과 상당한 체력을 요해 종주 전 체력을 단련시켜야 하며, 국토 종주 가운데서도 체력 유지를 위해 간식, 보충 식량 등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국토 종주를 하다보면 자전거길이 아닌 일반국도로 주행하기도 하는데, 이 구간은 과속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야간에는 도로 노면상태가 잘 보이지 않아 더욱 위험하므로 초보자의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 자전거길 국토 종주를 한 소감과 앞으로 자전거 라이딩 계획은.
어려운 시간을 이겨 내고 목표한 것을 이뤄냈을 때 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사회생활에도 연장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다른 국토 종주 자전거길 코스를 계속 도전할 예정이며, 현재 초등학생인 아들이 조금 더 자란 후 부자가 함께 국토 종주에 나서고 싶다.
또 앞으로 자전거를 평생 취미생활로 하고 싶다. 같은 업계사람들과도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어 양수리, 의정부, 양주일대에서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이야기 소재 면에서 잘 통하고 친목이 잘되는 것 같다. 같은 취미생활을 가진 관리소장들과도 주기적으로 자전거 모임을 통해 운동을 하며 건전하게 유대관계를 쌓고 싶다. 아울러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자전거 라이딩을 취미생활로 하는 입주민들이 꽤 있어 공동체 모임을 활성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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