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아파트 화재안전교육의 인식 우선도 분석’

경일대 권미진 씨, 논문서 주장

소방 전문가들의 화재안전 요소에 대한 인식의 우선순위에 따라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방교육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일대학교 대학원 소방방재학과 권미진 씨는 최근 ‘AHP(계층화분석)를 활용한 아파트 화재안전교육의 인식 우선도 분석’이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권미진 씨는 논문에서 “아파트 화재안전 확보를 위해 거주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은 필수적이나 교육 내용은 강의하는 사람마다 다르고 콘텐츠도 부족하다”며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화재안전 교육을 하는 소방 전문가들이 화재안전 내용의 요소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우선도를 파악해 교육 내용을 구성하는 것은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권 씨는 소방 전문가 중 거주자를 교육하는 소방안전관리자 그룹, 소방공무원 그룹, 소방기술자 그룹을 대상으로 AHP 기법을 적용해 아파트 화재안전 요소 인식 우선도를 분석·평가했다. 우선 1단계는 화재 발생 전 예방, 화재 발생 초기 대처, 화재 확대 후 대처의 평가 요소를 구성하고 2단계 요소를 가스, 전기, 담배, 화원방치 등 4개 요소로, 3단계는 2단계 요소를 구분해 구성했다.

화재안전 요소 인식 우선도 분석 결과 소방안전관리자 그룹은 화재확대 후대처·화재발생 전 예방·화재초기 대처 순으로, 소방공무원 그룹은 화재발생 전 예방·화재 확대 후 대처·화재초기 대처 순, 소방기술자 그룹은 화재확대 후 대처·화재초기 대처·화재발생 전 예방 순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 종합 분석 결과는 화재확대 후 대처, 화재발생 전 예방, 화재 초기 대처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권 씨는 “화재안전 요소 인식 우선도 차이는 전문가들의 업무 영향으로 보이며 화재안전에 대해 일반적으로 강조되지 않는 부분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거주자를 위한 화재안전 교육 내용에 화재 예방과 화재 대처 못지않게 화재 확대 후의 요소가 포함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발생 전 예방 요소는 가스, 전기, 담배, 화원방치 순으로 나타났고, 권 씨는 가스사용 전 가스누출, 환기 등의 내용이 화재 예방 교육 내용에 우선 포함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재 발생 초기 대처 2단계 요소 인식 우선도는 화재 발생 알림, 소화, 피난 순으로 나타났고 3단계 요소는 관리실 알림, 화재 원인별 소화, 피난기구를 우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확대 후 대처의 소방대 활동지원 인식 우선도는 활동 공간 확보, 화재 상황 전파 순으로 소방대의 활동 공간 확보(소방차 출동로나 전용공간)가 화재 상황 전파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권 씨는 “이번 연구는 아파트 거주자를 교육하는 아파트 소방안전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요소에 대한 인식의 우선순위를 체계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평가된 요소들을 이용한 화재안전 교육내용의 구성은 아파트 거주자를 위한 화재안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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