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긴급복구반 운영

따뜻한 지역도 동파사고 잦아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1월 중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환경부는 수도계량기 동파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수도계량기 동파 방지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전국의 각 지자체별로 수도계량기 등 동파가 우려되는 시설에 대해 긴급 복구자재와 비상급수장비를 비축하고 상황반과 긴급복구반을 운영하는 한편, 동파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복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근원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수도계량기를 설치할 때 매설심도를 깊게 하고, 동파방지 계량기나 개량형 보호통의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도요금 고지서, 시정 소식지 등에 동파예방 홍보문을 게재하고, 각 가정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와 스티커를 배부하는 등 주민홍보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계량기함 내부를 보온팩이나 헌옷으로 채우고 마당과 건물외벽 등에 설치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시간 외출하거나 한파가 지속될 때에는 물을 약하게 틀어 계속 흐르게 하면 동파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2013.11~2016.3) 전국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연 평균 1만2915건(총 3만8744건)으로, 1월에 가장 많은 62.3%(8045건)가 발생했고, 2월(23.7%), 12월(9.9%) 순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29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738건, 인천이 1788건 등 중부지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평균기온이 높은 제주에서도 1073건이 발생해 비교적 따뜻한 지역이더라도 동파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종률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우리나라는 동파에 취약한 습식계량기가 2012년 기준으로 약 80%가 보급됐기 때문에 사전 예방조치가 소홀할 경우 수도계량기의 동파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에 동파대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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