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수선이력을 통한 임대아파트 수변전실의···검증’

LH토지주택연구원 이기홍 연구원, 논문서 주장

아파트 수·변전실에 설치·운영되는 역률개선용 커패시터(콘덴서[Condenser]: 정전 용량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으로 전자회로를 구성하는 중요한 소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수시로 상태 파악 및 다양한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지보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LH 토지주택연구원 이기홍 연구원은 최근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수선이력을 통한 임대아파트 수변전실의 역률보상용 커패시터 수명 및 수선교체주기의 통계적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기홍 연구원은 논문에서 “국내 공공임대아파트 중에는 1990년대 건설돼 현재 사용연수가 20년 이상 지난 아파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 아파트들의 각종 설비는 국토교통부의 주택관리규정 시행 세칙에서 규정하고 있는 전면 수선교체주기가 20년인 설비들이 많으며, 이로 인해 준공한 지 오래된 아파트 소유자의 유지보수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수선교체주기는 과거 제정 당시의 기술적 현실을 고려할 때 해외 사례를 참고·추정해 제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아파트 수·변전실 저압반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역률보상용 커패시터에 한정해 아파트 준공 후 20년간 교체 이력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커패시터의 실제 수명을 조사하고 수선교체주기의 적정성을 검증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준공 후 20년 이상 된 전국 48개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개 아파트(38%)에서 커패시터를 교체, 아파트 수·변전실 저압반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역률보상용 커패시터는 설치 후 10년이 지난 시점부터 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며 약 20년 이상 수명이 유지되고 있는 커패시터도 있었다.

역률보상용 커패시터 고장률(교체율)이 10~40% 범위일 때 수선교체주기는 12.6~20.5년으로 계산됐고, 이같은 결과는 현재 국내·외 역률보상용 커패시터의 전면적인 수선교체주기를 10~20년으로 설정하고 있는 기준과 거의 일치한다고 이 연구원은 보고 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전면적인 수선시기를 어느 정도의 고장률에서 시행할 것인지는 경제성이나 안전성, 다른 설비와의 교체시기 정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전면적인 수선주기를 일정 시점보다는 일정 범위로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활하게 역률개선용 커패시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 등으로 커패시터의 상태 등을 수시로 파악하고 다른 설비들의 교체 여부 등 다양한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지보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