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동아대 이재용 씨 등 ‘공동주택 관리소장의 서번트 리더십···’

관리소장의 봉사정신과 관리직원과의 협력이 입주자만족도와 위탁관리회사 재계약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 이재용 씨와 같은 대학 경영학과 이도화 교수, 최서현 조교수는 최근 한국주거학회논문집에 게재된 ‘공동주택 관리소장의 서번트 리더십이 입주자만족도와 관리업체 재계약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용 씨 등은 논문에서 “관리소장은 공동주택 관리에서 입주민의 안전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하며 안락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도록 모든 서비스를 보장해야 하며, 단지 내 공동체적 활동 등이 활발하고 긍정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는 만큼 서번트 리더십의 경청, 공감, 치유, 공동체 형성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입주민의 주택 자산가치 보전 측면은 서번트 리더십의 청지기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에서 ‘서번트 리더십’은 부하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부하의 성장과 성공에 초점을 둬 조직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조직구성원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체와 협력을 장려하며 조직의 비전을 제시해 주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관리소장의 서번트 리더십과 입주자만족도, 관리업체 재계약률의 연관성 검증을 위해 이재용 씨 등은 울산·경남·부산지역 소재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200개 단지, 관리직원 1000명, 입주민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 위탁관리회사는 조사 당시 250여개 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중견관리업체다.

이재용 씨 등은 “연구결과 관리소장이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할수록 입주자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서번트 리더십 구성요소 중 타인에 대한 봉사를 우선시하는 정신과 깊은 유대관계를 갖는 공동체 형성을 위한 활발한 의사소통과 봉사활동 수행에 따른 만족도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대수와 평균면적의 유의한 조절효과는 공동주택 세대수가 많을수록, 평균면적이 클수록 관리소장의 서번트 리더십이 관리업체 재계약률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며 “세대수가 많은 공동주택은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이 많아 민주적인 풍토로 운영되므로 권위적 혹은 리더 중심의 독단적인 리더십보다는 서번트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서번트 리더십 효과 외에 위탁관리업체의 재계약 지원이 관리소장을 통해 집행돼 무형적인 관리소장의 리더십 효과와 관리업체의 유형적인 경제적·행정적 지원이 결합해 서번트 리더십 효과가 증대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대수가 많은 공동주택은 관리직원이 많아 관리접점의 관리직원으로 하여금 서번트 리더십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평균면적이 큰 공동주택은 대표회의 구성원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경우가 많이 때문에 지시적이거나 권위적 스타일의 리더보다는 섬김을 받는 리더행위에 보다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이 씨 등은 “관리사무소의 업무분위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직구성원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 교육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조직의 리더인 관리소장이 권위적 모습을 버리고 솔선수범하며,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서번트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며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조직구성원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돕는 것이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볼 때, 비교적 저임금을 받고 있는 관리직원들의 자존감이 저하될 개연성이 커 더욱 인간적인 존중과 권한위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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