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2 : 월동기 준비, 실전 노하우]

미끄럼 사고 주의
동파 대비 점검·안내
사고 우려 없어도 살펴야

 

아파트 동파 대비 안내문 <자료사진>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아파트에서 월동기에 앞서 점검하고 준비할 사항이 매우 많은 가운데, 무엇보다 유의해야 할 것은 ‘안전’이다. 입주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관리직원들도 안전에 만전을 기해 사고 없이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미끄러짐 사고를 주의해야 하는데, 현관 입구와 지하주차장, 노인정 등 낙상위험구간에 미끄럼 주의 경고 표지판과 미끄럼 방지 카페트를 설치하고, 바닥이 얼지 않도록 물기가 생겼을 때 즉시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겨울철 넘어짐 사고에 대한 안전교육과 주의를 요구하는 안내문, 안내방송을 수시로 게시·송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리업체에서는 “관리직원들은 작업 전후로 경직된 몸을 풀기 위한 스트레칭을 수시로 실시하고, 외부에서 장시간 제설 작업시 불안전한 행동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염화칼슘 살포시 관리사무소에서 직원들에게 마스크 및 고무장갑 등 기타 안전장비를 지급하도록 조언한다.

관리현장을 직접 돌보는 전문 직원들은 기본적인 점검사항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노하우로 월동기를 준비하고 있다. 비교적 빨리 추워지는 지역에서는 10월 정도부터 일찍이 월동기를 준비한다. 특히 추위가 심한 지역에서는 동파 대비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공용부분 동파사고는 관리주체에 책임이 있고, 세대 내 동파사고는 해당 세대 입주민의 불편뿐만 아니라 다른 세대에도 역류 등의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주체가 미리 동파우려 부분들을 점검하고, 세대마다 동파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

경기 가평군 청평삼성쉐르빌아파트 주종한 관리과장은 “추위가 빨리 시작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각 세대 수도 계량기를 점검하고 공용부분의 동파 방지 점검을 실시한다”며 “서비스부분인 발코니와 보일러실 동파 대비도 매우 중요한데, 배수관 동파로 저층세대에 역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한파 기간 세탁기 등 발코니 물 사용을 하지 않도록 세대마다 안내하고 특히 역류 피해사례 사진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높인다”고 밝혔다.

주 과장은 또한 “겨울철 제설작업시 염화칼슘을 이용하면 수목에 고사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염화칼슘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제설차와 인력만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의 방재 관계자는 “습식스프링클러 설비의 보온제 등 동파 대비가 사전에 돼 있거나 동파 우려가 없던 곳이라도 변동사항이나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방심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건식스프링클러의 경우, 압축공기를 넣는 2차측에 물이 흘러들어가 고여 있는 것을 모르고 방치했다가 동파사고가 생길 수 있어 잔류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할 필요가 있으며, 습식스프링클러 설비는 이미 보온제로 싸여있다 해도 동파우려가 없었던 곳이 구조변경 됐거나 외기에 접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어 이를 확인해 차단하도록 하고 조금이라도 우려가 있는 곳은 열선 등 보온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모두 습식인 지하주차장 소화전이 동파되지 않도록 보온상태를 각별히 점검하고, 열선 조치를 한 상태에서도 반드시 열선전원이 정확히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 동파 이후 소화전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사고 이후 막대한 인력·재산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놓치는 부분 없이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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