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 등, “내진보강 실행율 높여야”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경기지역 공동주택 중 46%만 내진설계가 이뤄져 10곳 중 6곳은 지진에 무방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도내 주택 61만4188동 중 7만9280동만 내진 설계돼 12.91%의 내진율을 보인 가운데 공동주택은 45.57%가 내진 확보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주거시설이 13.6%로 가장 낮았고 종교시설 15%, 상업시설 28% 등의 순으로 내진율이 낮았다.

세부적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10만3603동 중 4만9289동(45.57%), 단독주택은 51만585동 중 2만9991동(5.87%)만 내진 확보됐다.

주택 외 시설도 전체 건축물 48만4991동 중 내진설계가 확보된 곳은 3만7525동으로 7.74%에 그졌다. 특히, 학교는 7027동 중 1612동(22.94%)으로 내진확보가 미진했고, 동사무소 등 공공업무시설도 4358동 중 480동, 11%만 내진이 확보된 상태였다.

지진재난상황발생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진설계의무대상인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조차 33곳 중 12곳(36.4%)이 내진 미확보 상태였다.

이처럼 경기도내 건축물에 대한 내진확보가 미진한 가운데 지난해 내진보강 계획대비 추진은 계획한 63건 중 15건(23.8%)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의원은 “지진은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재난이기 때문에, 도민의 주거공간과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 공공시설에 대한 내진확보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진재난발생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종합상황실의 100% 내진확보와 함께 저조한 내진보강 실행율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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