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 ‘주몽대림아파트’

경기 군포시 '주몽대림아파트'

경비원 근로시간 보장
휴게실·개인사물함 설치해 편의 제공

조경·시설물 자체공사로 관리비 절감
기전실 비상연락망 구축

 

왼쪽 뒷줄부터 김신경 영선반장, 이용희 관리소장, 홍창표 기전반창, 서정용 경비원, 김호영 경비원

아파트 경비원 등 감·단직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이 지난 2012년부터 100% 적용됨에 따라 일부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을 감축하거나 휴게시간을 늘려 임금을 삭감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경비직원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경기 군포시 주몽대림아파트(11개동 525세대)는 최저임금제 적용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우려에도 경비원들의 근로시간을 보장함으로써 임금의 과대한 감액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광고료, 승강기 사용료, 폐지수거료 등과 같은 잡수입을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입주민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또 휴게실 설치 및 개인사물함 지정, 폐지수거사례비, 체력단련비 등 관리직원들의 근로복지에도 관심을 가진 결과 아파트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한 관리직원들의 노력이 더욱 빛을 내고 있다.

함께하는, 더 나은 근로환경 위해
주몽대림아파트는 최저임금제 적용과 관련 인력 조정 없이 2014년부터 경비직 10명, 미화직 5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미화직원들에 대한 임금 지급의 과다한 감액을 억제하기 위해 입주민 편의를 고려, 주간 휴게시간을 중식 0.5시간, 석식 0.5시간 늘려 3시간으로 정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지난해보다 450원(8.1%) 인상되면서 일부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의 휴게시간을 총 8시간 이상으로 해 급여를 조정하는 것과 달리 이 아파트는 주간 3시간, 야간 4시간 총 7시간으로 하면서 급여가 낮아지는 것을 막았다.
대신 어린이집, 독서실, 소형 1세대 임대료를 점진적으로 증액했고, 단지 내 광고수익, 승강기사용료, 폐지수거료 등을 인상해 최저임금제 적용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대체했다.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향후 아파트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를 실비로 정산해 운영비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관리사무소의 행정 소모품, 커피 등 음료구입비, 기타 운영비용 등을 절감하는 방안, 연차휴가비 절감, 일일장터(야시장) 개설, 모든 시설 적기 정비로 과다한 경비 소요 증가를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경비·미화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휴게실을 설치하고 개인사물함을 지정해 휴식 및 탈·착복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하절기 최상의 근무를 할 수 있도록 근무복 및 안전화 제품을 구매해 착용토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근로복지 향상을 위해 폐지수거사례비로 경비직 1인당 3만원 총 27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체력단력비로 관리직 1인당 상·하반기 2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관리직원들의 인화단결을 위해 상·하반기 야유회를 갖고 있다.
박만호 입주자대표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경비·미화직원들의 임금이 상승될 수 있지만 관리비 절감에만 급급해 경비·미화직원들을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 수는 없다”며 “경비·미화직원들의 공동주택 근로가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만큼 공용전기료, 공용냉·난방비 등 관리비 증가요인을 최대한 억제해 공동주택 안에서 경비·미화직원들과의 상생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직원들이 직접 조경관리를 하고 있다.

세심한 시설물 관리운영
이 아파트는 주기적인 수목관리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조경전담직원을 별도로 구성, 공공기관 조경관리 경험을 살려 단지조경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도 소나무 강전지를 비롯해 영산홍, 철쭉, 회양목 등을 식재했고 동대표 및 입주민들도 단지 내 화단 잡초 뽑기 등에 참여, 단지 자체적으로 조경관리를 함으로써 외주용역대비 조경관리비용 연 4천만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단지 진·출입로의 도로폭이 좁아 출·퇴근시 교통 혼잡이 발생하자, 이면도로 주차를 방지하기 위해 화분에 측백나무를 심어 도로변에 비치함으로써 차량소통을 원활화 했다.
또한 관리주체는 사용하지 않는 단지 내 자전거 보관대를 이동, 주차공간 10곳을 추가 확보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관리직원들은 난방·급탕의 정수위밸브 교체 및 소방프리액션밸브 교체, 배관용접공사, 난방·급탕 자동온도조절기 교체, 열교환기 세관공사 등 시설물에 대해 자체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전실 담당 전 직원들의 경우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비상시 20분 내 직원도착 및 매뉴얼에 따라 고장·수리될 수 있도록 교육·대비하고 있다.
이용희 관리소장은 “관리소에서는 관리직원들이 세대민원에 대해 담당직원을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관리, 민원작업 후에는 해피콜제를 통해 입주민들의 만족도까지 조사·확인해 입주민들의 호응이 높다”며 “아파트가 15년차인 만큼 시설의 노후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민원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관리소장은 올 하반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단지 내 가로등 삼파장램프, 지하주차장 32W 형광등 등 공용부분 전등을 LED전구로 교체하는 등의 계획도 밝혔다.

단지 진출입로 이면도로의 무질서한 주차환경개선 위해 측백나무 화분을 도로변에 비치했다.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보관대를 이동해 경차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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