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구로주공아파트’

왼쪽부터 김윤경 경리주임, 이호주 전기과장, 박찬화 관리소장, 최부성 전 대표회장, 최종철 현 대표회장, 김은영 경리서무

서울 구로구 구로주공아파트(19개동 2126세대)는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철저한 시설 점검을 통해 보수나 보완 등이 필요한 곳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해나가며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는 아파트 외부회계감사가 의무화된 지난해 이전부터 외부회계감사를 통해 투명한 관리 운영을 해왔으며 관리주체와 입주자대표회의의 투철한 책임의식으로 안전유지관리를 이어왔다.

이에 이 아파트는 올해부터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에 대해 ▲행정 ▲건축 ▲회계 ▲기술 ▲공동체 등 5개 분야 149개 항목의 아파트 관리실태를 3등급(우수·기준통과·기준미달)으로 나눠 평가하는 서울시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의 첫 평가 대상 42개 단지 중 우수단지로 선정된 8개 단지에 포함됐다.

구로주공아파트는 서울시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우수단지로 선정됐다.

 
노후 시설 교체로 주민 편의·안전 높여
이 아파트 박찬화 관리소장은 서울시 관리품질 등급제 우수단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 “전 입주민과 관리직원 모두가 투명하고 안전한 아파트 관리에 힘써온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관리규약의 절대 준수와 노후시설에 대한 사전점검 및 사고 예방 관리, 입찰과정·관리비정보·잡수입 등의 투명한 공개로 입주민들의 신뢰를 높인 결과 시설 교체, 보수 공사, 공동체 활성화 등에서 많은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아파트는 녹이 슬어 작동이 어려웠던 각동 지하 노후밸브를 교체하고 각 기계실 급탕설비 개선공사를 진행, 이전에 1개동 배관이 터지면 해당 배관의 물이 다 빠질 때까지 나머지 동이 물을 쓰지 못하고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없애고 배관이 터진 동만 밸브를 잠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단지 진입로,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각 기계실 및 변전실, 기타 안전취약지역 등의 CCTV를 일반아파트로서는 드물게 고화질(300만 화소) 기기로 교체, 63개로 확대 설치했으며, 노후화된 엘리베이터 34대의 권상기와 기기 바닥 전량 교체, 경비실 화재수신기와 세대 화재감지기 교체 등으로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였다.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노후시설을 미리 교체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민의 안전을 위한 노력은 엘리베이터 사고 대처를 위한 체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갇힘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의 행동요령 안내문을 엘리베이터 내에 입주민이 잘 알아볼 수 있게 부착해놨으며, 관리사무소 내에 엘리베이터 사고 발생시 작동하는 경광등을 설치하고 엘리베이터 비상통화장치를 전기실, 관리사무소와 동시에 연결해 전기실 담당직원이 부재 중일 때 관리사무소의 경비주임이 탑승자와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최종철 대표회장은 “우리 아파트는 입주민의 안전사고에 대해 ‘완벽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매일 오전 10시 관리소장과 함께 단지 내 이상 있는 부분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아 고쳐야 할 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내용은 게시물 등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바로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화 관리소장은 모범적인 소방안전관리로 2012년 12월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300만 화소 CCTV를 통해 입주민 안전사고 예방을 최대화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효율적인 관리 도모
이 아파트는 2014년 단지 내 공용부분 전체 백열구를 LED등으로 교체해 월 평균 16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얻게 됐으며, 난방비 절약을 위해 외기온도에 따른 중앙난방 보일러 가동횟수를 규정, 입주민들에게 알려 동참을 이끌었다. 이전에는 보일러 가동을 요구하는 의견이 제각각이었는데, 관리비 절감을 위한 것이고 일정 기준을 정해놓고 운영하는 것이라 입주민들도 이러한 내규에 찬성했다.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운영 내용에 공감하고 신뢰하는 분위기는 입주민의 의견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이를 적극 반영하는 관리주체의 자세에서 만들어진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입주민의 편안한 주거생활을 위한 신속한 민원처리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어 민원 직통전화를 개설하는 등 입주민과의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년 꾸준히 운영해온 외부 일일장터와 수요장터에 대해 도로가 무질서해지고 아파트가 상업적 이미지로 비쳐진다는 입주민들의 지적이 많아 이를 지난 7월 모두 폐쇄 조치한 바 있으며, 이후 장터가 모두 없어져 맞벌이부부 등이 장보기가 힘들어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와 차량 및 주민 통행 불편 최소화 등 정비를 해 새로운 형태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대표회의는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재건축 허용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이 아파트 재건축을 원하는 많은 입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갈등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차근히 재건축 추진 절차를 밟아가며 입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울러 이 아파트는 대표회의와 부녀회의 협조 및 봉사로 어린이날 가족행사, 어버이날 어르신 중식 제공, 복날 삼계탕 잔치, 매년 4월 단지 내 중앙로 대형화분 꽃심기 행사 등을 진행, 공동체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구로구청과 협의해 추석 전 노인초청 먹거리 제공과 독거가정을 위한 송편 만들기 행사, 김장철 김장축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로주공아파트는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간에도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업무협조 체계를 이루고 있다. 지난 4월 임기를 마친 최부성 전 대표회장은 “직접 아파트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중요한데 관리소장이 사명감을 갖고 일을 잘해줘 관리업체가 교체될 때 관리소장은 계약이 연장됐다”며 “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이 서로 믿고 호흡을 맞추며 아파트 실정을 살필 때 함께 움직이는 등 화합을 해나가야 입주민의 불신과 불편을 확실히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주민들이 아파트 자체 운영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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