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등 대상 ‘마을축제 기획자 과정’ 개강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경기도 고양시가 시민이 주도하는 마을축제의 발전을 위해 효율성 있는 운영과 활성화를 도모해가고 있다.

고양시 3개 구는 9일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마을축제 전략회의를 개최, 시민주도형 마을축제를 만들기 위한 특성화 전략과 우리 동네뿐 아니라 옆 동네의 마을축제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고양시의 마을문화행사는 지난해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시민 주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39개 동이 축제를 기획하고 행사를 치르면서 다수의 주민을 만족시키려다 보니 지역의 특성보다는 보편적인 행사진행이 되는 경우가 없지 않고 매년 가을에 행사가 집중됨에 따라 일부 동의 행사 일정이 중복돼 많은 지역의 축제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에게 불만이 되기도 했다.

이에 더 많은 시민이 더 많은 마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3개구 담당 팀과 각 동의 마을문화행사 담당자 등 20여명이 함께 이번 전략회의를 열게 됐다.

이날 회의를 통해 연초 각 마을 행사 기획 단계부터 전체 일정과 특성화 전략에 대한 토론 추진, 마을 축제 기획자 교육의 시기별 컨설팅 요청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후속 계획을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고양시는 8일, 주민 스스로 축제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실현하기 위한 ‘마을축제 기획자 과정’을 개강했다.

고양시 주민자치과, 평생교육과, 문화예술과 등 3개 과가 협력해 프로그램을 계획, 주민자치위원, 동 축제담당, 마을축제에 관심 있는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내달 22일까지 3개 구별로 각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각 동별로 3~5명이 참여해 해당 동 마을의 문화유산 등 마을축제 소재를 직접 발굴해보고 다양한 축제를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를 스스로 고민하고 기획해보는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첫 날인 8일에는 마을축제 기획을 돕기 위해 지역 문화의 특이성과 방향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자치위원은 “축제를 직접 기획해보는 등 앞으로 남은 교육과정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주민 스스로 마을 자원을 분석해 특성화 아이템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마을 주민 역량강화에 힘쓰고 더 나아가 ‘고양 신한류 문화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양시 하반기 마을문화행사는 내달 3일 화정1·2동이 합동 개최하는 ‘제11회 꽃우물 축제’를 시작으로 10월 30일 송포동 ‘와글와글 문화축제’까지 29개 동 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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