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질검사 항목 170항목으로 확대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 수돗물의 수질검사 항목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항목보다 늘어나고, 방사성 물질에 대한 검사 항목이 추가되는 등 아리수 수질 관리가 더욱 깐깐해진다.

서울시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원수 수질 변화와 신종 물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아리수의 정기적인 수질검사 항목을 지난해 164항목에서 올해 170항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WHO 권장 수질검사 항목 163개보다 7개 항목이 많은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수질검사 항목은 총 6개로, 종류별로 살펴보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조류독소, 산업 고도화에 따른 산업용 화학물질, 소독부산물, 방사성 물질 등이다. 특히 방사성물질인 ‘요오드-131’ 항목을 추가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1월 한강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에 대해 요오드-131을 비롯한 인공방사성 물질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울러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도정수처리 수질 관련 3개 항목과 미생물 3개 항목에 대한 검사주기를 강화했으며, 조류독소 2개 항목과 병원성미생물 3개 항목에 대한 검사주기를 환경부 먹는물 수질감시 항목의 검사조건과 일치시켜 검사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는 일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수질검사 항목을 확대하게 됐다”며 “체계적인 수질관리와 올바른 수질정보 제공으로 언제나 안심하고 마시는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수돗물 아리수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엄격한 수질 관리를 위해 매년 수질검사 항목을 확대, 국제 기준에 맞춰 수질검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1995년 53개에 불과하던 수질검사 항목이 올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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