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용마동아아파트'

입주민 민원 적극 수렴해 주거만족도 상승
단지 환경 개선·관리비 절감 노력…동대표 적극적 관리도

 

왼쪽부터 경비원 양희규 씨, 김영희 관리소장, 남희기 입주자대표회장, 황규환 기전주임

서울 중랑구 용마동아아파트(2개동 174세대)는 노후단지임에 따라 외벽도색, 화단 가꾸기 등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입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 관리사무소와 동대표뿐만 아니라 입주민들도 단지 관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해 함께 만들어가는 단지를 이끌고 있다.

이에 이 아파트 관리사례가 위탁사인 아주관리로부터 우수사례로 꼽혔으며, 지난 6월 김영희 관리소장은 관할 지자체인 중랑구로부터 우수 관리소장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입주민의 재능기부로 그려진 벽화

 
입주민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유대관계 조성
용마동아아파트는 24년차 노후단지로 거주 입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 주민축제 등 공동체 활성화 활동이 어려운 대신 입주민 편의성·안전을 집중적으로 고려하는 맞춤형 관리를 펼치고 있다. 관리직원들은 노년층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용부분 외에 세대 내 전유부분의 민원도 처리하고, 입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민원에 대한 피드백을 철저히 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용마산과 맞닿은 단지 옹벽이 위험하다는 입주민의 민원에 따라 준공 이후 24년 만에 최초로 지난 5월 안전점검 전문업체에 점검을 요청해 안전등급 B등급(안전성 양호)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청에 옹벽 위 낙석부분 보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중랑구에서 2017년 사방사업으로 낙석부분 보강작업 실시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단지 내에는 크고 웃자란 수목들이 많았는데 태풍시 입주민들이 위험할 수 있어 24년 만에 전지작업 및 수형작업을 실시해 입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노후단지 특성상 외벽크랙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5월 크랙보수 및 미관향상을 위한 내·외부 도색공사를 하고, 부녀회에서 매년 단지 내 꽃 심기 활동으로 조경을 관리해 입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로부터 ‘24년차 단지 같지 않고 깔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영희 관리소장은 “아파트 관리에 있어 입주자대표회의를 포함한 입주민 전체와의 소통을 위해 입주민의 눈높이에서 봉사하고 친절을 베푸는 것이 중요해 입주민들이 궁금할 수 있는 민원에 대한 진행상황 등을 철저히 전달·해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탁사인 아주관리의 연중관리계획을 반영한 맞춤관리로 입주민들의 안전과 만족도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리직원이 놀이터 철거공사 등을 직접 실시하고 있다.

 
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만족도 높여
김영희 관리소장이 이 아파트에서 처음 근무할 당시 입주민들로부터 공동전기료가 많이 나온다는 민원이 종종 제기되곤 했다. 이에 이 아파트는 승강기 내부 및 지하주차장의 40W 형광등과 가로등의 175W 메탈할라이드등을 10.5W LED등으로 자체적으로 교체했다. 또한 기본요금이 정해져 있는 산업용 계량기를 사용량에 따라 기본요금을 책정하는 DM계량기로 교체했다. 그 결과 이 아파트는 2013년 대비 지난해 연간 공동전기료 600만원을 절감했다.

아울러 기전실에서 공용부 보수시 자체작업을 실시함에 따라 수선유지비도 절감하고 인근 터널공사 현장에서 경계석을 얻어 사용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봉사정신 기반으로 한 투명한 관리 역점
이 아파트는 대표회의 회의 개최시 부녀회, 노인회, 전임동대표, 관리에 관심이 있는 입주민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오랫동안 있었던 현안문제 등을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토론 시간도 주기적으로 가져 누구나 단지 관리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대표회의를 포함해 오래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들이 많아 친밀한 동대표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민원 등 의견을 전달하면 동대표는 회의시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원활한 쌍방향 소통을 이끌고 있다.

이 아파트의 모든 동대표들은 봉사정신을 갖고 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대표회의 회의시 각자 집에서 식사를 한 후 회의에 참석하거나 회의 후 각자 식사를 해 다과비 외에 식대비, 출석비 등을 따로 받지 않고 있다. 이는 모든 동대표들이 먼저 나서서 비용지원 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투명하게 단지를 관리하겠다는 의사에 따른 것으로, 그럼에도 항상 90% 이상의 회의 출석률을 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단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회의내용, 공사내역 등을 입주민들이 필요시 열람할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에 비치하는 등 입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남희기 대표회장은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지역 전체에 관심을 갖고 직접 중랑구청에 단지 인근의 경사진 길에 계단 설치 등 시설개선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중랑구청은 남 대표회장에게 구청장상을 표창한 바 있다.

남희기 대표회장은 “관리사무소와 대표회의간에도 원활한 소통을 해 마찰 없이 단지를 관리할 수 있고 입주민들의 관리 참여와 동대표들의 봉사정신 덕분에 투명한 관리를 이끌 수 있었다”며 “입주민과의 접근성 및 관리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지하에 있는 관리사무소를 방치된 지상 중앙경비실 위치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마동아아파트 전경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