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상반기 전국 화재발생현황 발표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올 상반기 주거시설 화재는 단독주택 다음으로 아파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가 14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전국 화재발생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재발생은 2만4568건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인명피해는 13% 감소한 1047명(사망 172명), 재산피해는 13.8% 감소한 1962억원이 발생했다. 1일 평균 135건의 화재가 발생해, 5.8명의 인명피해와 1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장소별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해보면, 주거시설에서 6186건(26%)의 화재가 발생했고, 단독주택 3492건(56.5%), 아파트 1440건(23.3%), 다세대 663건(10.7%), 연립주택 183건(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서 6186건의 화재 발생으로 115명(67%)이 사망했고, 비주거용 건물에서는 8478건의 화재로 28명(16%)이 사망해 주거용이 비주거용보다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5.6배나 높았다.

주거용 건물에서 사망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전기적요인(23.5%), 부주의(18.3%), 방화(14.8%) 순으로 전기적요인 및 부주의로 인한 사망피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화재의 시간대별 화재건수를 분석해 보면, 11시~17시 사이가 40.6%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취약시간대인 밤 23시~05시에 가장 많이 발생(32%)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체 화재 중 가장 높은 화재발생 원인은 부주의로 56%를 차지했으며, 전기적요인(19%), 기계적요인(10%), 원인미상(9%)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 화재유형을 살펴보면, 담배꽁초 방치가 4097건(30%)으로 가장 많았으며, 쓰레기 소각 2175건(16%), 음식물 조리중 2036건(15%), 불씨방치 1698건(12%) 순으로 나타나, 담배꽁초 로 인한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흡연자의 부주의를 막는 안전의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화재발생 및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체화재의 약 25%, 사망자 67%를 차지하는 주택화재의 예방을 목적으로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아파트 및 기숙사 제외)에 소화기구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전기안전점검 및 노후전기설비 개선, 주방 화재안전시설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주택가 소방차량 출동로 확보, 주택화재예방 홍보활동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이재열 소방정책국장은 “주택화재의 원인 중 부주의(56%)와 전기적요인(19%)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주택 내 화기취급시 안전수칙 준수와 외출시 전기·가스시설의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