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도시락협동조합 출범···주민 주도형 사업 시범운영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지자체에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주민 주도적 공간에서 희망을 나누는 도시락협동조합이 출범했다.

강동구는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일환으로 조성된 주민 주도적 공간 ‘암사공동체마당’에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사람들을 위한 협동조합형 마을기업 ‘희망도시락협동조합’이 탄생했다고 11일 밝혔다.

희망도시락협동조합은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건강도시락을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완벽한 위생 관리와 신선한 식재료 사용으로 안정적인 수요처와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익금의 일부는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재료비로 쓰이며, 반찬은 사회봉사활동단체인 ‘강동희망나눔센터’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암사공동체마당에 둥지를 튼 희망도시락협동조합의 나눔 활동은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는 지난해부터 ‘주민이 만들어가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마을’을 컨셉트로 한 암사동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암사종합시장 내 문을 연 암사공동체마당은 지역 내 주민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공간인 앵커시설 건립에 앞서 지역공동체에 시범적으로 제공되는 다목적 시설이다. 도시락주방을 비롯해 공동육아방, 공유부엌, 집수리상담소 등 주민주체사업 총 4개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희망도시락협동조합은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중 최초의 주민 주도형 수익사업이다.

공동육아방에서는 부모들이 내 아이들에게 입힐 옷을 직접 만들고 벼룩시장에 판매도 해 자체 운영비를 마련하며, 집수리 상담소에서는 우리동네 건축사가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집수리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음식을 매개로 주방을 함께 공유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공유부엌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반찬을 나누는 ‘나눔식탁’과 1~2인 가구 청년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소통하는 ‘청년식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암사 도시재생 시범사업은 주민들의 주도적인 역할과 참여로 만들어지는 사업으로, 우리구는 마을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도시락으로 주민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희망도시락협동조합의 도시락을 많이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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