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소장의 조경 Q&A <10>

▶ 느티나무 잎이 타들어 간 듯 말려 들어가고 단풍잎도 마찬가지다. 물을 흠뻑 줘도 잎이 처져서 살아나지 않고 있어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병충해 방제와 관계되는 약해 피해증상이다. 약해란 농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 로 다시 말해 병해충 및 잡초로부터 수목이나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농약이 수목의 조직파괴와 증산작용, 탄소동화작용, 호흡작용 등의 생리작용을 방해하고 정상적인 생육을 저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동주택에서 수목 방제시에 약해가 오는 이유로는 희석배율의 과다, 농약살포 횟수가 너무 잦았을 때, 혼용불가 농약의 사용 및 영양제의 혼용, 근접살포, 제초제사용 등이 있다.

약해 증상
- 잎의 일부 또는 전체가 햇볕에 탄 것처럼 보이는데 주로 잎의 가장자리나 끝 부분에서 관찰되며 이 경우는 심각한 것으로 고사하기 쉽다.
- 잎 끝이 노랗게 변하거나 잎에 황색 또는 백색 반점이 발생 한다. 또는 잎 전체가 황변하거나 백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 잎이 오그라들거나 수축해 엽맥을 중심으로 접히는 형상을 나타낸다.
- 성장이 멈추거나 기형 또는 비정상작인 성장을 보인다.

약해 피해로 단풍나무 고사(좌), 화살나무 약해 피해 모습(우)

농약 혼합시 요령
① 수화제를 먼저 섞고 잘 휘저은 다음 액제나 수용제를 섞는 것이 좋다.
② 혼합 후에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혼합 후 15분 정도까지 둬서 부유물이나 침전물이 발생하거나 혼합액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혼합제제는 단용하는 것보다 약해의 위험성이 더 높으므로 세 가지 이상 혼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중 농약살포에 가장 좋은 때
하루 중 바람이 가장 적고 대기가 안정돼 있는 아침 일찍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체로 아침 6~10시 사이가 적당하고 반드시 환기와 통풍을 원활하게 해 빨리 마르도록 한다. 대부분의 병원균은 따뜻하거나 고온의 날씨가 3~5일 계속되다가 비가 온 직후에 활동이 활발해 지므로 이 때 발병률이 높다. 따라서 비가 오기 전 흐린 날이 농약 살포의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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