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사물인터넷 이용 아파트 단지 시범 운영

송파구에서 사물인터넷(loT)이 내장된 우유팩 수거함 시범운영을 시작했다.<사진제공=송파구청>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종이팩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사물인터넷(IoT)이 내장된 우유팩 수거함이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송파구는 스마트폰으로 우유팩 바코드를 태그하면 우유 종류, 팩 용량 등의 정보가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 전송되는 사물인터넷 우유팩 수거함 150대를 8개 아파트 단지에 도입했다. 일반 우유뿐만 아니라 주스, 두유 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종이팩이라면 대부분 배출 가능하다.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운영되는 사물인터넷 우유팩 수거함은 효율적인 분리배출을 통해 자원 회수율 및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으며, 송파구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오이스터에이블(ICT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송파구는 시범운영 기간을 7월 말까지로 정하고 수거율 모니터링 및 수거함 사용방법을 홍보, 8월부터는 배출건수에 따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우유로 교환할 수 있는 스탬프를 찍어주거나 신용카드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등 보상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종이팩의 원료는 천연펄프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 고급 화장지, 냅킨, 벽지 등으로 재활용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회수율은 25% 수준에 그친다.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종이팩 양은 약 70억개로, 20년생 나무 140만 그루에 해당하며 이를 화장지로 만들면 대한민국 인구 1/3이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특수 코팅된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재활용 공정방법과 시간이 달라 일반 재활용 공장에 보내지면 폐기물 처리되므로 폐지와 꼭 분리 배출해야 한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종이팩 회수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면 환경보호, 외화 절약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민들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사물인터넷 우유팩 수거함’ 시범 도입 이후 연말까지 수거율, 주민 반응 등을 모니터링해 수거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른 지자체의 운영도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송파구는 종이팩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우유팩, 종이컵을 모아오면 1kg 당 두루마리 화장지 1개로 교환해주고 있으며, 이 보상사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종이팩 총 27톤이 수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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