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 도난사례 홍보·주민 신고 등 당부

소방호스 노즐 <사진제공=천안동남소방서>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아파트에서 소방호스 노즐 도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서에서 아파트 관계자 등의 철저한 소방노즐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경남·부산지역 아파트 21개 단지에서 115차례에 걸쳐 소방호스 노즐 1615개를 훔쳐 고물상에 판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일반 고철이 ㎏당 60원에 불과하나 동으로 만든 노즐은 40~50배 비싼 값에 거래되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달 27일 A씨로부터 소화전 소방노즐 12개를 도난당한 아파트는 소방점검 과정에서 노즐이 사라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노즐은 긴급한 화재 진압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분리되는데, 노즐을 훔친 것은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며 “피해 아파트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방노즐을 확인하는 등 소방점검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서에서도 아파트 등의 소방노즐 관리 주의를 잇따라 촉구했다.

충남 청양소방서는 12일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아파트 내 설치된 소방노즐이 자주 절도범들의 표적이 됨에 따라 관내 아파트와 기숙사 17개소에 긴급 서한문을 발송하고 소방안전관리자와 경비원의 순찰 강화를 당부했다.

또 청양소방서는 ▲아파트 자체방송을 통한 도난사례 홍보 ▲주민들의 자발적 신고유도 ▲황동보다 저렴한 노즐 설치안내 등 지속적인 예방·지도를 통해 유사사례를 근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충남 천안동남소방서도 13일 소방노즐에 대한 아파트 관계자들의 각별한 관리·주의와 함께 소방노즐 재설치시 부족한 노즐을 신속히 완비하고 알루미늄 합금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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