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화 소장의 조경 Q&A <3>

맥문동 자른 모습

▶ 2014년에 단지에 있는 맥문동 씨앗을 채취해 발아시켜 파종했다. 3월에 상자에 씨앗을 묻었더니 5월초에 싹이 났다. 너무 늦게 발아가 되는 것 같은데 언제쯤 씨앗을 발아시켜야 하는지. 이와 함께 단지 내 맥문동이 너무 조밀하게 자라 이식작업을 하려고 맥문동을 캤는데 뿌리가 너무 붙어 있어 삽으로 나눠 심었다. 맥문동이 죽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올바른 이식작업 방법을 알고 싶다.
맥문동의 자생지는 서북향의 음습지 또는 나무그늘이다. 맥문동의 괴근을 발달하고 싶다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생육시키고, 지상부의 생육을 좋게 하려면 반그늘이 좋다. 내한성이 강하고 뿌리발달이 좋아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키우기 좋다. 토질은 물 빠짐이 좋은 사양토나 양토가 적합하고 유기물 함량이 좋은 곳에서 생장이 건전하다.
번식방법에는 종자번식과 영양번식(포기나누기)이 있으며, 종자번식은 발아기간이 길고 모판에서 1년 동안 비배관리 후 본토에 정식시키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는 반면 분주(포기나누기)는 포기를 4~6본으로 나눠 심어 번식시키는데 유리하다. 특히, 아파트에서 겨울과 봄 사이에 묵은 잎을 잘라주면 뿌리를 발달시킬 수 있다. 맥문동의 잎은 뭉쳐서 나며 일반적으로 초장은 25~35cm다. 꽃은 7~8월에 개화하며 꽃색은 보라색과 흰색이 있다.
이와 함께 번식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ㆍ ‘종자번식법’은 종자가 흑자색으로 변하는 10~11월경에 채종한 종자를 과육 제거 후 음지에서 약 1주일 정도 풍건시켜 모래와 혼합해 썩지 않게 저장했다가 다음해 봄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에 모판을 만들고 15cm 간격으로 파종한다. 2~3개월 정도 지나서 발아하며 모판에서 1년 정도 비배관리를 한 뒤에 본토에 정식한다.
ㆍ‘분주(포기나누기)법’은 번식할 포기가 발육이 좋고 건실하며 괴근이 많이 붙는 것을 선택한다. 좋은 포기를 골라 뿌리 길이의 5~7cm 정도 남기고 자르며 지상부의 잎도 2/3 정도 잘라버리고 다발로 흙속에 저장했다가 심을 본토가 준비되면 포기를 4~6본으로 나눠 심는다. 아파트에서는 포기를 나눠 심을 곳에 바로 정식해도 좋으며 포기를 나눌 때는 삽을 이용해 뿌리의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 맥문동 잎은 잘라줘도 되는지.
봄이 되면 맥문동에서는 새순이 나온다. 겨우 내내 푸른 잎으로 지면에 누워 있는 잎은 봄이 오면 묵은 잎이 된다. 이 묵은 잎은 자칫 화단을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고 병충해의 산란처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새순이 나기 전에 2~3월경에 지면에서 3cm 정도 남긴 후 잘라줘도 되고 여의치 않다면 2년에 한번 정도 묵은 잎을 정리해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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