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오목천청구2차아파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순례 마을학교 코디네이터, 최덕규 관리소장, 임명종 동대표, 이성운 선거관리위원장, 김선웅 노인회장, 이선웅 대표회장, 정현숙 도서관장
지난달 26일 이 아파트 입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관리단지 현판제막식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아파트 단지를 학습마을로 조성해 이웃간 공동체 활성화를 이루고 있는 단지가 있다.
경기 수원시 오목천청구2차아파트(7개동 490세대)는 동 지하 유휴공간에 작은도서관, 공방 등 다목적 문화공간을 갖춘 좋은마을학교를 개설해 주민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에 이 아파트는 평생학습마을이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것을 비롯해 관리비 절감, 입주민 민원해결 등 효율적인 관리운영에 앞장선 점도 인정받아 지난해 국토교통부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배우며 하나 되는 마을
오목천청구2차아파트는 입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교류하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노인회, 통반장 등은 단지이름인 ‘청구’에서 생각해낸 ‘푸른언덕 좋은사람들’이라는 마을공동체를 구성, 평생학습마을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학습마을에서는 15명의 입주민이 재능기부 강사로 참여해 ▲학습분야: 일본어, 한자, 냅킨아트, 풍선아트, POP, 양말공예, 충효교실, 생활영어, 심리미술 ▲취미분야: 기타연주, 솟대만들기, 바둑, 서각 ▲건강분야: 라인댄스 등 14개 평생학습 강좌가 진행됐다.
학습마을은 2013년 수원시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지원한 경기도형 평생학습마을인 ‘꼼짝마을’로 시작돼 대표회의실 등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2014년 수원시 르네상스 공모사업을 통해 동 지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다목적 문화공간인 ‘좋은마을학교’를 개교하면서 발전됐다.

좋은마을학교전시된 입주민들의 서예작품들.

좋은마을학교 155㎡(약 80평) 공간에는 약 47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한 작은도서관과 도예실, 서각실, 주민모임방, 전시실, 공구실 등이 갖춰져 있어 연간 230명의 입주민이 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입주민간 소통과 친목, 배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좋은마을학교는 입주민 수요조사를 통해 다양한 학습

입주민들의 서각 작품들.

프로그램을 운영, 초반에는 강사초빙으로 이뤄지다 강좌를 통해 자격을 얻게 된 입주민이 재능기부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타연주반에 참여하던 입주민들은 작은음악회를 개최(2014. 10.)하는가 하면, 서예교실에서 만든 작품을 수원평생학습축제시 명인관 운영·전시(2015. 9.), 서각강좌에서 만든 작품을 모아 마을서각동아리 전시회를 개최(2015. 9.)하는 등 입주민들도 성취감을 얻고 있다.
 

좋은마을학교에서 어린이 등이 솟대만들기 체험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푸른마을 좋은사람들 이선웅 대표(입주자대표회장)는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마을학교 운영규정을 제정, 프로그램을 늘려나가면서 타 단지 주민들도 찾아오는 등 앞으로 학습마을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라며 “‘百萬買宅 千萬買隣(백만매택 천만매린: 백만원에 집을 사고 천만원에 이웃을 산다)’이라는 말을 마음에 담아 이웃간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는 도시형 대동마을을 이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타연주 강의에 참여하고 있는 입주민들의 모습.

아울러 이 아파트 청구산악회는 2012년 9월 설립돼 매월 첫째주 토요일 정기산행을 가지며 현재 회원 121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청구사랑나눔회는 행사시 먹거리 준비, 화단가꾸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인회와 어린이집에 구연동화·마술, 어르신에 찾아가는 도서관 등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입주민 민원해결 앞장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정문 앞 불법주·정차로 단지진입에 대기시간이 발생한다는 지속적인 민원에 정문진입로 중앙에 화분을 설치해 불법주차를 막았으나 화분이 파손되는 등 해결이 되지 않았고, 이에 수원시 및 권선구 등 관계기관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 현장실사 후 도색 및 주차봉을 설치해줌으로써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 무질서 불법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세대 전·출입시 이사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전에 전출, 전입세대 신고를 접수받아 이사전일 해당 주차공간에 형광띠 설치 및 ‘○동 ○호 ○시’ 이사표시를 함으로써 이사당일 차량이동에 혼선이 없도록 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인근 학교와 가까운 단지 내 화단과 담장펜스를 넘어 다녀 안전상 위험한 것은 물론 미관상에도 좋지 않자 지자체의 폐보도블록을 지원받아 쪽문을 설치, 민원을 원활히 해결했다.

관리업무 개발 ‘적극’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 관리서비스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리주체는 매주 승강기에 좋은글을 게시함으로써 칭찬과 격려를 받고 있으며, 관리사무소에 주민지원컴퓨터를 마련, 입주민들이 프린트와 팩스 등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관리주체는 이동통신사, 인터넷 등의 전기사용량을 파악하고 적정성을 확인, 모자분리를 유도해 연간 300만원의 공동전기료를 절감하는 성과를 이뤄냈고, 전기계약방식을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변경해 2014년 약 2327만여원의 전기료 절감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겨울철 폭설·빙판, 여름철 폭우시 침수 등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캐노피 설치시 시 지원사업에 공모해 총 공사비의 57%를 절약할 수 있었다.
아울러 수목전지·시비·제초작업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연간 800만원을 절감하고 있고, 놀이터 외등 추가설치, 현관 LED전등 교체, 경계석 보수작업 등을 관리직원들이 직접 실시함으로써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아파트 최덕규 관리소장은 “지난해 주민공청회 등으로 정문 대리석 및 도장공사와 문주·주차차단기를 설치해 주거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우수관리단지 상금과 수원시 지원사업으로 정화조 직관처리에 적용하는 등 앞으로도 친절을 바탕으로 주거불편사항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