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 3~4월 이른 봄에 이식하는 것이 적합

영문을 모른 채 시름시름 앓아가는 단지 내 수목. 인터넷을 찾아봐도, 주변에 물어봐도 제대로 아는 이 하나 없다. 나 때문에 공연히 수목이 잘못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던 경험을 가진 전국의 독자들을 위해 본지가 준비했다.
평소 단지 내 수목을 관리하면서 어려웠거나 궁금했던 점이 있다면, 글 또는 사진을 이메일(aptnchm@naver.com)로 보내면 오순화 관리소장이 직접 답변을 해 준다. 독자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봄맞이를 하면서 아파트마다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나무심기는 생각하기에 따라 누구에게는 쉬운 작업일 수도 있고 어려운 작업일 수도 있다. 그래서 첫 질의응답지로 봄을 앞둔 시점에 나무 심는 작업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 나무 이식은 어떻게 하는지
수목을 이식할 때는 생육습성과 토질, 수분의 상태, 뿌리의 발근, 기후 등을 고려하고 가장 좋은 때 이식해서 이식성공률을 높이도록 한다. 침엽수의 경우 겨울식재는 추위로 인한 동해를 입기 쉬워 이른 봄, 새싹이 움직이기 시작할 무렵(3~4월)이 적합하다.
반면 낙엽수는 잎이 지고 휴면기에 접어드는 시기, 늦가을이 적기지만 추위에 약하고 새싹이 늦게 나는 배롱나무, 목련, 석류나무, 능소화 등은 봄에 식재해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심식으로 인한 고사가 되지 않도록 뿌리분 높이에 맞춰 심되, 깊게 심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에 식재작업 순서를 소개한다.


① 수목반입
② 배식: 배식순서의 결정, 미적 균형 고려
③ 식재구덩이 파기
ㆍ 뿌리분 크기의 1.5배 이상으로 파고 불순물 제거
ㆍ양토질 흙과 유기질비료를 섞어 구덩이 깊이의 1/3 정도로 넣는다.
④ 수목 앉히기: 미적인 균형, 수목의 방향결정
ㆍ구덩이에 이식수를 넣고 식재방위, 나무의 방향을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방향이 나무의 정면이 되도록 한다(줄기를 곧게 세우고, 가지의 방향, 줄기상태를 감안, 뿌리분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
⑤ 흙 채우기: 2/3 정도로 채워 잘 다짐
⑥ 물반죽 다지기: 물 조임, 다져 조임
ㆍ물을 충분하게 주고 각목이나 삽으로 휘저어 흙이 뿌리분과 잘 밀착되게 한 후 나머지 흙을 채우고 잘 밟아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⑦ 물받이 만들기: 지면을 잘 고른 뒤 수관 폭의 1/3 정도에서 높이 10cm의 물받이를 만들어 물이 유실되지 않게 한다.
⑧ 보호: 줄기감기, 지주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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