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주거학회, 주거서비스 특별 세미나 개최

윤영호 선임연구위원 “현장대응 맞춤형 통합적 업무 수행”

주거서비스의 개념을 정립하고 이에 대한 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주거학회는 지난 17일 대한건축사협회 3층 국제회의실에서 주택 관련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거서비스,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책·제도적 차원의 주거서비스’를 주제로 강의한 LH공사 토지주택연구원 윤영호 선임연구위원은 “‘주거서비스’란 소비자가 주거행위과정에서 주택이라는 물리적인 매개체를 선택함으로써 제공받을 수 있는 모든 서비스”라며 “지난 10여년동안 다양한 주거복지사업 및 프로그램들의 도입이 추진되는 등 주거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분류체계에서 대분류로 편입해야 하며, 거주자의 생활에 대한 이해와 함께 현장대응 맞춤형 주거서비스 업무의 기획 등 통합적 업무를 수행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산업 차원의 주거서비스’에 대해 강의한 주택산업연구원 김찬호 선임연구위원은 “오는 2018~2020년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소유의식이 약화되고 중고주택의 노후화로 가치가 하락하는 성숙화 시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와 유사한 변화과정을 거친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종합부동산회사(종합디벨로퍼)인 미쓰이부동산은 주택판매 이후 고객과의 대화를 지속해 고객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주거의 다양한 니즈(needs)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로 대응, 임대주택 기획 개발에서 관리운영, 입주자서비스 등 모든 영역을 사업화해 성장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선임연구위원은 주거서비스 산업 과제로 ▲민간부문에 대한 시장 중시 정책 ▲도시재생 및 주거서비스 부문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정책지원 확대 ▲종합부동산기업 육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주택관리 하성규 연구원장을 좌장으로 국토교통부 이익진 주거복지기획과장, 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 우리관리(주) 노병용 대표이사 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 토론이 진행됐다.

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공동주택 관리 관련 등 분쟁해결이 중요하고 이에 대한 요구가 많음에도 현재 아파트 분쟁을 전문적으로 상담해줄 기관이 마련돼 있지 않으므로, 임대차·공동주택 관리 분쟁시 상담해줄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며 “기존에는 사회취약계층 등 특정계층 중심의 상담 등 주거서비스가 진행됐는데, 앞으로는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서비스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관리(주) 노병용 대표이사 회장은 “공동주택이 많고 대규모 단지화 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주거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 면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으므로, 정부에서는 주택관리업을 단순한 시설관리로만 보지 말고 주거서비스 산업차원에서 육성·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택관리사업자 등록 요건으로 돼 있는 주택관리사와 열관리산업기사 등 기술자 확보에 대한 규정도 현실과 맞지 않으므로 이를 과감히 정비하고, 주거복지서비스를 위해 주거복지사를 등록 요건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토론자들은 ▲주택 수요자 입장 연구 실시 ▲주거복지인력 및 센터 증축 ▲지역별 실태조사 강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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