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로 하나 된 입주민들
- 서울 중구 A아파트 / 입주민 B씨
지난해 봄맞이 청소를 맞이해 임차인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에서는 ‘봄맞이 청소 다함께 참여하자!’라는 플랜카드를 내걸고 아파트 관리비 절감을 위해 지하 1, 2층 주차장 기계 청소를 시행했다.
이틀에 걸쳐 청소했는데 사람 손이 필요한 곳은 입주민들이 직접 청소했다. 난생 처음 하는 일이라 허리도 아프고 진척이 없어 혼란스럽기만 했는데 둘째 날부터 제법 손발이 척척 맞아 일도 쉬워지고 재미도 있었다.
처음 계획을 했을 때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고 심란하기만 했는데 밀대로 쭉쭉 밀고, 가는 자리마다 모세의 기적처럼 물길이 열리고, 깨끗한 바닥이 보이자 왜 그리 신기하고 재밌던지. 남들이 보면 뒤뚱뒤뚱 오리걸음으로 보일 테지만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이리저리 사선을 그리면서 빠른 걸음으로 열심히 밀고 다녔다.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입주민들은 미안하다며 간식을 사다 주기도 했다.
그렇게 청소를 하다 보니 어느새 깨끗한 바닥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 화합의 장은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서로 웃고 즐기며 정겹게 청소를 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느끼는 가운데 자연스레 입주민들은 하나가 됐다. 게다가 관리비도 절약되니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라 생각한다.

새 생명이 태어나는 거룩한 땅
- 서울 양천구 C아파트 / 입주민 D씨
C아파트는 후문 쪽 쓰레기와 잡초로 항상 지저분했던 공터를 활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E봉사단과 임차인대표회의, 노인회, 참여 입주민과 더불어 희망돌보미들의 도움으로 양천구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텃밭 가꾸기를 진행했다.
그것을 통해 상추와 열무, 치커리, 깻잎 등의 각종 채소를 재배해 홀몸어르신, 장애인, 수급자 및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자연스레 쓰레기와 잡초는 사라지고 이제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거룩한 땅이 됐다. 지금도 배추, 무, 갓, 쪽파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김장철에 재배된 수확물로 김장하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텃밭가꾸기 행사를 통해 입주민이 하나 되는 계기를 만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기쁨을 나누려 한다.

어르신을 위한 음악치료
- 서울 양천구 F아파트 / 입주민 G씨
F아파트에서는 양천 어르신 복지관 소속 음악치료사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단지 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을 위한 음악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음악치료’란 음악 활동을 체계적으로 사용해 사람의 신체와 정신기능을 향상, 개인의 삶의 질을 추구하고 보다 나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음악의 전문분야다.
한 시간 동안 어르신과 함께 악기를 이용해 노래를 가르쳐준다. 또한 음악을 들으면서 몸을 움직이기도 하고, 악보를 읽고 멜로디를 만들어 거기에 가사를 붙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치료는 첫째, 노화로 인한 신체적 장애를 유지·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며 둘째, 노인의 잔존 기능 유지를 도와주고 셋째,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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