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중 입주민 호응이 가장 높았던 ‘앞마당 나들이 & 캠핑’ 프로그램의 준비과정과 노하우를 들어본다.

초안산쌍용스윗닷홈아파트는 매년 봄·가을이 되면 입주민 화합을 위한 ‘앞마당 나들이 & 캠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앞마당 나들이 & 캠핑은 입주민들이 단지 내 지상주차장, 필로티에 둘러 앉아 고기를 구워먹고 윷놀이·투호놀이 등 레크레이션을 즐기는 행사로, 이 아파트의 새로운 공동체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아파트 조명화 관리소장은 “지자체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던 중 자녀와 함께 동물원에서 했던 캠핑을 경험삼아 ‘캠핑을 캠핑장이 아닌 아파트 내에서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단지 내 캠핑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며 “가족단위 세대와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단지 특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처음부터 무턱대고 많은 비용을 들여 캠핑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입주민 참여가 적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 아파트는 입주민 축제인 ‘한마당 축제’를 메인으로 진행하고, 축제가 끝난 후 부가적으로 캠핑 프로그램을 실시해 입주민 반응을 확인키로 했다.

총 15세대가 신청해 단지 내에서 캠핑을 실시한 후 단지 내 캠핑에 대해 입주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자 이 아파트는 본격적으로 캠핑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조명화 관리소장은 “처음부터 많은 입주민의 참여를 목표로 캠핑 프로그램을 크게 벌이기보다는 입주민 반응을 살핀 후 미흡한 점을 보완하면서 프로그램을 완성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며 “입주민 참여 부족을 걱정하지만 일단 입주민 수요에 적합한 자리를 마련해주면 입주민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 공동체 활성화 단체가 함께 캠핑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회의를 하던 중 ‘고가의 캠핑장비를 구비하고 있지 않은 세대는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수렴해 캠핑과 더불어 단지 내에서 돗자리를 깔고 즐길 수 있는 ‘앞마당 나들이’ 행사도 함께 병행하기로 했다.

드디어 50여세대가 참여한 가운데 1박 2일의 일정으로 ‘쌍용 앞마당 나들이 & 캠핑축제’를 개최, 입주민들은 단지 내 지상주차장 및 필로티 공간에 돗자리, 그늘막, 텐트 등을 설치하고 고기를 구워먹으며 가족간·이웃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고기만 구워먹고 즐기는 행사는 다소 단조로울 수 있다는 생각에 동별 대항 윷놀이, 투호 놀이, 어린이 댄스타임, 보물찾기 등 입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레크레이션도 함께 준비했다.

조명화 관리소장은 “앞마당 나들이 & 캠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주민들에게 삼겹살과 야채, 떡 등은 제공해 주지만 불판, 돗자리, 그릇, 반찬 등을 입주민들이 각자 준비해 오기 때문에 다른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에 비해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며 “참여 가족들이 준비해온 음식을 서로 나눠 먹고, 신청하지 않은 입주민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입주민 소통과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을 다른 아파트에서도 진행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조명화 소장은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특별한 장소나 물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다른 아파트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 단지 특성 파악과 입주민 공감대 형성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진다면 더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