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작은도서관 활성화로 입주민 공동체 문화 꽃 피워

▲ 맨 왼쪽부터 박승재 대표회장, 박지숙 부녀회 부회장, 김태야 부녀회장, 박은하 경리주임, 장경환 관리소장

서울 송파구 송파파크데일2단지아파트(13개동 889세대, 관리소장 장경환)는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입주민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입주 초 둘로 나눠져 있었던 분양·임대 입주자대표회의를 일원화하고 부녀회를 구성, 방치돼 있었던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리모델링 후 재개관했다.
이후 작은도서관을 입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도서관 견학프로그램, 구연동화, 클레이아트, 독서지도, 냅킨공예, 어르신 대상 비즈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실시했으며, 단지 내 놀이터 3개소에 공유도서관을 설치했다.
아울러 책 읽는 우리아파트·우리 가족 그림그리기 대회, 아빠와 연 만들기, 도란도란 마을축제, 다문화가정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세대·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해 이웃간 화합을 증진시키는데 앞장섰다. 이에 이 아파트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실시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다양한 공동체 활동으로 이웃간 화합 도모
송파파크데일2단지아파트는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의 구심점으로 삼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분양·임대 혼합단지인 이 아파트는 입주 초 입주자대표회의와 임차인대표회의로 의결기관이 이원화 돼 있었고 이로 인해 동대표들간 의견 모으기가 쉽지 않아 아파트 관리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자생단체로서 부녀회가 인정되지 않았던 것은 물론 아파트 건설 당시 주민공동시설로 마련돼 있었던 작은도서관 역시 방치돼 있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는 전임 대표회의 임기가 끝난 뒤 둘로 나눠진 입주자대표회의와 임차인대표회의를 일원화하기로 하고 공동대표회의를 구성, 원활한 회의진행을 통해 관리운영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이 아파트는 입주민간 화합을 증진시키기 위해 공동체 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주체로서 부녀회를 구성했다.

부녀회원들과 관리주체, 대표회의는 먼저 주민공동공간으로서 단지 내 방치된 작은도서관을 리모델링한 후 송파구로부터 봉사활동점수를 줄 수 있는 기관으로 인정받아 지난 2013년 ‘한아람 작은도서관’으로 재개관했으며, 사서를 채용해 도서대출 및 관리를 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에는 입주민 및 동 주민센터 등의 도서기증, 도서구입 등으로 현재 6000여권의 책을 구비하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는 지난해 송파구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 4백5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작은도서관과 연계한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아람도서관 견학프로그램’을 실시, 도서관 관련 동영상 시청 및 도서대출을 체험토록 했고, 방과 후에는 ▲구연동화 ▲클레이아트 ▲독서지도 ▲색종이 접기 ▲스토리텔링 책 만들기 등을 실시하고 방학기간 무료강좌도 열었다. 또 △어르신들과 함께 비즈공예 팔찌 만들기 △십자수 △냅킨공예 △엄마로 자라가기 무료특강 등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강좌도 실시했으며, 강좌는 입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해 강사료를 줄이고 저렴한 재료비만으로 구성해 입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더불어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3개소에 ‘한아람 책 놀이터 공유도서관’을 설치해 누구나 쉽게 책을 가까이서 대여·대출토록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는 지난해 5월 ‘책 읽는 우리 아파트 및 우리 가족 그리기 대회’와 ‘아빠와 연 만들기’ 행사를 열어 온 가족이 함께 대화하며 화합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도란도란 마을축제’를 개최해 입주민 합창, 댄스, 장기자랑 등을 선보였다. ‘도란도란 마을축제’는 입주민과 관리주체가 약 한 달 전부터 축제를 기획, 어린이들이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무대현수막을 만들고 장기자랑 연습, 무대장치 설치까지 손수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애들아, 책 놀이터 가자 - 도전골든벨’ 행사와 그동안 문화강좌에서 입주민들이 만들었던 수공예작품들을 단지 내 중앙통로에 전시하는 작품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같은 달 송파구에서 실시한 ‘북 페스티벌’에 참여해 스토리북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이 아파트 작은도서관을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 아파트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엄마들과 김치 담그기, 경로당 어르신들께 네일아트 봉사 및 안마해드리기, 복날 삼계탕 식사대접 및 매월 식사봉사 뿐만 아니라 아나바다 장터 개최, 주민소통게시판 설치·운영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추진했다.

이 아파트 김태야 부녀회장은 “지난해는 작은도서관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했다면 올해는 더 많은 입주민들이 작은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달에 1회 영화상영 등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6~7세 어린이 대상 미술강좌, 초등 5학년부터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벽화동아리, 성인 대상 민화, POP 등 문화강좌를 실시하고 어린이 동요대회, 물총대회, 캠핑, 프리마켓, 남한산성 산행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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