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안전본부

▲ 지난 5일 오전 3시경 광주 남구 A아파트 인근 옹벽이 무너져 내린 모습
아파트 인근 옹벽이 붕괴돼 주차차량 수십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5일 오전 3시 50분경 광주시 남구 봉선동 A아파트 인근에서 높이 15m, 길이 200m의 옹벽이 무너져 콘크리트와 토사가 주차된 차량 40여대를 덮쳤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피해차량 40여대 중 10여대는 매몰됐고 인근 단지 입주민 165세대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옹벽은 지난 1993년 인근 제석산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이날 총 길이 200m 가운데 30m가량이 붕괴됐다.

또한 이 옹벽은 아파트와 인접한 급경사지로서 붕괴 위험이 큼에도 B등급을 판정받아 재난취약시설로 지정(C등급 이하)되지 않았고, 지정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관리·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부는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동결과 융해현상이 반복(해빙기)되면서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해빙기에 대비하기 위해 옹벽 등을 재점검할 예정이었는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이를 계기로 옹벽 등을 철저하게 검토해 유사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달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해빙기 안전관리 대책기간’으로 정해 재난취약시설을 점검,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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