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3차아파트, 어린이카페·독서실 어떻게 개관했나?

경기 고양시 행신3차SK뷰아파트(7개동, 574세대)는 체계적이고 세심한 준비를 통해 단지 내 유휴공간을 입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어린이카페와 독서실로 탈바꿈시켰다.
이 아파트는 인테리어 업체 선정과 별도로 단계별 운영일정, 필요한 물품을 철저하게 체크했으며, 공사를 완료한 후에도 추가로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보완했다.
또 사설 어린이카페와 인근 단지 키즈룸 등을 방문해 안전 관련 사항을 점검하는 등 입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마련된 어린이카페와 독서실은 입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공간 및 입주민·관리주체간 의사소통의 장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에 행신3차SK뷰아파트가 어린이카페·독서실을 어떻게 개관했는지 그 노하우를 알아본다.

행신3차SK뷰아파트는 그동안 방치돼 있던 단지 내 유휴공간을 어린이카페와 독서실로 탈바꿈시켰다.
이 아파트는 입주초기에 석재시공과 관련한 시행사와의 소송(입주지연에 따른 배상책임)에서 승소했다.
승소 금액으로 석재시공을 완료하고 남은 약 3억원으로 여러 공용시설을 보수하던 중 입주민들의 의견수렴에 따라 사용하지 않고 있던 보육시설과 문고가 있던 공간에 어린이카페와 독서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공사비용은 1억5천여만원으로 계획하고 입찰을 통해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했다.
또한 공사와는 별개로 ▲TV설치, 냉장고, 컴퓨터 반입 ▲정수기, 음료냉장고 견적의뢰 ▲독서실, 어린이카페 에어컨 설치 ▲CCTV설치 공사 ▲필요물품 구입 ▲인터넷 설치 ▲음료냉장고, 바코드스캐너 발주 등 단계별 운영일정과 필요물품 구입도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사설 어린이카페와 인근 단지 키즈룸을 방문해 안전 관련 사항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사설 어린이카페는 안전 관련 보호장치 및 분실물에 대한 책임여부 등 각종 장치가 마련돼 있었으며, 인근 단지 키즈룸들은 운영자가 없고, 입주자만 출입이 가능한 방식이었다. 한 단지는 공간은 넓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았고, 또 다른 단지는 적은 공간에 비해 너무 많은 이용자로 인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다.
이에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어린이카페 운영에 대해 여러 사항을 검토·논의한 끝에 담당직원을 채용해 어린이카페를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인건비 부담이 있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어린이카페를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아파트는 키즈카페 및 독서실을 기본적인 인테리어 공사가 완료된 후에도 추가적으로 보완해 나갔다.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독서실이 기존 독서실처럼 너무 딱딱하고 허전하다는 입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포토스크린 업체를 선정해 내벽에 포토스크린 설치공사를 실시,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줄 수 있는 장소로 연출했으며, 공기정화 식물로 화단을 만들어 실내 공기정화에도 신경을 썼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 아파트는 지난 2013년 2월 14일 어린이카페 및 독서실을 개관했으며, 이 공간을 입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공간, 입주민·관리주체간 의사소통의 장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김인식 소장은 “공사비용이 없는 단지는 관리외 수익(잡수입)을 사용하거나 관할 지자체에 문의해 단지 내 공간을 장기 임대토록 한 후 지역 아동센터로 이용해 진행하면 된다.”며 “어린이카페, 독서실 개관을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운영하면서도 ‘과연 잘 되겠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들을 때마다 의기소침했었지만, 어린이카페가 입주민 소통의 장으로 안착하는 것을 보며 추진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행신3차SK뷰아파트 관리주체가 전하는 어린이카페 운영상의 시행착오
1. 벽걸이 TV설치는 고비용 저효율. 대부분 어린이들은 TV를 보지 않는다.
2. 바닥에 부드러운 양탄자를 설치했지만 먼지 발생 및 청결에 문제가 많았다. 개관 후 2개월이 지나 매트로 교체했다.
3. 모래동산에 인조모래가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했지만 옷에 한 번 붙으면 세탁이 잘 안된다고 해 통밀로 교체했다. 하지만 통밀로 교체 후에도 통밀을 청소하느라 정신이 없어 지금은 소꿉놀이 방으로 변경했다.
4. 오전 11시부터 개장토록 했지만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후 2시부터 어린이들이 입장한다. 운영시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오후 2시에 개장해 오후 7시까지만 운영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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