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한마당 열어

▲ 단지 내 기타 동아리의 공연 모습
인천 송도더샵엑스포아파트(6·9·10단지 통합관리, 18개동, 1337세대)는 지난 9월 27일 9단지와 10단지 사이 도로에서 입주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한마음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아파트는 부대행사와 먹거리 장터 진행을 도와줄 인력이 부족하자 입주민 자원봉사자 60여명을 모집한 것은 물론, 지역 자원봉사센터에 요청해 학생 자원봉사자 40여명을 지원받아 축제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했다.
또한 인천시여성바둑협회에서 바둑대회 심판을 지원받고 인천장애인능력개발협회에서 카페, 체험부스 등을 운영해 그 수익금을 가져가게 하는 등 축제를 아파트 입주민만의 전유물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사로 만들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 만들어야
송도더샵엑스포아파트는 입주민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고 있다.
이 아파트 축제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축제의 일부 비용을 지자체에서 지원 받아 충당키로 하고 지난 4월 인천시 ‘마을 만들기 사업’에 한마음 축제 사업계획을 제출, 축제 예산 1천4백만원의 35%에 해당하는 5백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한마음 축제가 더 이상 입주민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위는 부대행사와 축제의 전반적인 진행에 있어 아파트 자체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에 준비위는 입주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한편, 연수구 자원봉사센터에 축제를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보내달라고 요청, 자원봉사센터로부터 학생봉사자 40여명을 지원받아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대부분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학생봉사자들은 탁구대회, 바둑대회, 알까기대회, 훌라후프대회, 줄넘기대회 등 부대행사의 보조심판 역할은 물론, 먹거리 장터 정리정돈, 쓰레기 정리 등을 도와주면서 봉사점수를 받았으며, 아파트 역시 학생봉사자 덕분에 축제를 보다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이 아파트와 협약을 맺고 있는 인천장애인능력개발협회에서 ‘찾아가는 카페’와 ‘쌀강정 만들기’ 부스를 운영토록 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협회가 가져가도록 함으로써 ‘나눔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자원봉사센터에서 전문가가 파견돼 입주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천연비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바둑대회의 공정한 심판을 위해 인천시여성바둑협회에서 인력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 이 아파트는 부대행사가 끝나고 본 행사가 시작하기 전 비어있는 시간에도 입주민들이 계속 축제공간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인근 태권도학원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입장에서는 축제 시작전 비어있는 시간을 수반되는 비용 없이 메울 수 있고, 태권도학원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도 이 아파트는 구청장, 구의원, 시의원 등에게 초대장을 보내 모두 참석토록 함으로써 축제의 위상과 품격을 높였다.
유영숙 관리소장은 “보통 아파트 행사에 지자체장이나 지역의원을 초대하는 절차가 까다롭거나 복잡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행사 2주 전에 참석여부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초대장을 보내면 대부분 참석한다.”며 “참석한 지자체장이나 지역의원들에게 모두 축사를 부탁한다면 시간이 너무 소요되거나 자칫 행사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성이나 지위 등을 판단해 2명에게만 축사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주민 자원봉사자로 운영한 음식바자회
송도더샵엑스포아파트는 자발적으로 모집된 입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는 음식바자회를 운영했다.
이 아파트에는 부녀회가 없기 때문에 축제에서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는 역할을 누가 담당해야 할지 정하는 것이 준비위가 안고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였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단지 내 요가동아리와 에어로빅동아리 회원 등 입주민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섰고, 음식바자회 운영을 위해 모인 입주민 자원봉사자는 60여명에 달했다.
이렇게 모인 입주민 자원봉사자들은 회의를 통해 축제 메인음식으로 국밥을 결정하고, 동 주민센터에서 조리도구와 식기를 대여했으며, 대여할 수 없는 식기만을 구입했다.
또 음식이 남거나 모자라지 않도록 적정 양을 예측해 질 좋은 재료들로 구입했으며, 전날 미리 고기육수를 끊여 놓은 후 축제 당일 덥혀서 바로 국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음식바자회에서는 파전, 떡볶이, 순대, 어묵국 등도 함께 판매했으며, 예상보다 많은 입주민 등이 참여해 준비한 음식이 동나는 등 큰 호응 속에 운영됐다. 음식바자회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키로 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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