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시 수관 형태 봐가며 자연스럽게 가지 잘라줘야

▲ 느티나무 가지정리 전(上)·후의 모습
1) 성숙목의 전정
성숙목의 전정은 과격한 가지치기를 피하고 약전정으로 나무의 가지와 줄기를 제거해 크기를 조절하거나 정돈된 모양으로 다듬기, 우거진 가지 솎아내기 등의 생육을 돕고 보기 좋은 수형으로 만들기 위해 다음의 작업을 실시해준다.

·수관청소: 죽은 가지, 병든 가지, 부러진 가지, 허약한 가지, 엇갈려 서로 교차하는 가지, 맹아지 등을 제거해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고 병충해 발생을 억제토록 도와준다.

·가지솎기: 수관청소를 실시한 후에도 가지가 너무 많으면 가지 수를 줄이는 수관 솎아베기(Crown thinning)를 실시한다. 가늘고 지나치게 길게 자라는 가지는 수관 안쪽에서 많이 생기는 편이며 햇빛의 투과를 방해하고 바람에 부러지기 쉽다. 간섭이 심하고 무성하게 자란 5㎝ 미만의 잔가지들은 솎아베기를 해주면 확보된 공간으로 햇빛이 잘 들어와 충실한 가지들로 자랄 수 있다. 또한 가지의 하중을 줄여줘 강풍이나 태풍에 견딜 수 있게 한다. 가지를 자를 때는 전체 수관밀도의 1/3 가량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모두 기부에서 잘라내며 침엽수는 활엽수에 비해 더 적게 잘라낸다.

·가지 줄이기: 생육공간이 한정된 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수관의 크기를 조정해 줘야 한다.
아파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으로 수목의 크기를 줄인다는 목적으로 원줄기나 가지를 싹둑 잘라버려 본래의 수형이 기형으로 변하고 새 가지를 대량으로 발생시켜 오히려 수형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가지를 줄일 때는 일률적으로 자르지 말고 수관의 형태를 봐가며 자연스럽게 가지를 길게 혹은 짧게 자르며 원가지를 자를 때는 남겨둘 옆 가지의 직경이 원가지의 1/2 가량 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전정 후 나무의 전체 모양은 변하지 않고 나무 크기만 축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수관 높이기: 자동차와 보행자에게 교통장애를 주지 않기 위해 지하고를 높이고 수고 5m 이상 자랐을 때 지하고를 결정한다.

·수고 줄이기(수관 축소): 수관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일부 가지를 제거하거나 가지 길이를 줄이면 나무의 크기는 축소되지만 전체 모양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수고를 줄일 때는 2∼3년 마다 1∼2년생 가지를 잘라주면 수목의 키를 키우지 않고 가지 밑부분이 굵어지고 단정한 수형을 유지하게 된다(축소시 원가지를 중간에서 잘라 버리는 두목작업을 실시하면 수형도 기형이 되지만 맹아지가 대량으로 발생해 수형을 망친다).

<도서> 오순화의 나무병원 / 도서출판 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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