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목은 내측가지 정리한 후 외측 수관 모양 정리해 줘야

1) 생장을 조정하기 위한 전정
병충해 피해를 입은 가지나 태풍피해로 부러진 가지, 이식하거나 예초기 등에 의한 기계적 손상을 받은 가지는 제거한다. 벚나무, 오동나무, 대추나무가 빗자루병에 걸렸을 때는 꽃이 피지 않고 잔가지만 발생하므로 즉시 제거한다. 벚나무류, 단풍나무, 마가목, 회화나무 등 밑둥치에서 움이 돋는 경우에는 양분소모를 줄이고 생장을 촉진시킨다.

·생육조정을 위한 강한 전정이 필요할 때: 혹한기를 피해 나무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휴면기부터 이른 봄 뿌리의 생장(수액유동) 시작 전에 실시한다. 줄기나 가지의 절단 부위는 빗물이 잘 흘러내려 고이지 않도록 비스듬하게(15~45° 각도) 최소한으로 줄여 자른다. 자른 부위에는 살균제나 방부제가 들어있는 도포제(지오판도포제)를 발라준다. 특히 섞여 들어가는 성질이 강한 낙엽활엽수 수종에 대해서는 사후처리를 해주도록 한다.

·조형을 목적으로 전정이 필요할 때: 원하는 형태로 만들고자 할 때는 낙엽이 지고 난 후 기온이 10℃ 이하일 때 혹은 휴면을 끝내고 새 눈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실시한다. 수간에 배치할 주가지를 결정하고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낸다. 수관의 내부는 환하게 솎아내고 외부에서 보이는 수관둘레(수관선)는 지장이 없도록 한다. 자연 상태로 있던 나무를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고자 할 때는 과격한 전지보다 단계별로 나눠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생장을 억제하기 위한 전정
일정한 형태로 유지시켜야 수형의 미가 살아나는 회양목, 둥근향나무, 둥근주목, 실화백, 공작단풍이나 생울타리로 많이 사용되는 쥐똥나무, 사철나무, 광나무, 꽝꽝나무 등은 모양을 다듬어 준다. 아파트의 좁고 한정된 공간에 식재돼 크기를 억제하고자 할 때는 맹아력이 강한 배롱나무, 단풍나무, 모과나무, 느티나무 등에 대해 가지의 길이를 줄여준다.

·관목의 전정: 수고를 낮추고자 할 때는 수목별 개화특성을 알고 꽃이 피고 진 후에 모양을 갖춰 자른다(철쭉, 연산홍, 개나리, 무궁화, 등나무 등). 지상부 가까운 곳, 가지 중간에 잠아를 많이 가지고 있어 어디를 전정하더라도 맹아지가 잘 나온다. 성숙한 관목은 지제부에서 새로운 가지를 잘 생산하지 않지만 윗가지를 자르거나 밑쪽에 햇빛이 들어가면 맹아지가 지제부에서 올라온다. 오래된 가지는 매년 30% 가량 제거한다. 회양목은 생장이 느리고 가지 끝의 눈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며 치밀한 수관을 만든다. 수관 밖으로 튀어나온 도장지를 기존 높이에서 제거한다. 주목, 향나무, 회양목, 사철나무 등은 적심을 실시하면 가지 끝에 눈이 두 개 이상 생겨서 짧은 가지의 숫자가 늘어남으로써 수관이 한층 더 치밀해지고 빈 공간을 채운다. 모아심기가 돼 있는 경우 중앙부위를 높게 하고 가장자리는 약간 낮게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자른다. 돌담이나 바위틈에 식재돼 있는 경우 바위와 나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바위가 드러나 보이게 자른다. 회양목, 철쭉, 쥐똥나무 등 수관이 치밀한 수종은 자칫 수관 외면 형태만 신경을 쓰다 보면 내측의 죽은 가지나 난잡한 가지, 허약한 가지를 그대로 방치하게 돼 수세가 약해지므로 내측가지들을 정리한 후에 외측의 수관 모양을 정리해 준다. 관목은 적절한 크기로 전정해줘야 정돈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다.

3) 갱신을 위한 전정
맹아력이 좋은 활엽수의 노령목이 너무 수세가 약하거나 꽃달림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묵은 가지를 잘라 새 가지 발생을 유도, 활기를 불어 넣는다.

4) 생리조정을 위한 전정
이식하는 나무는 뿌리가 많이 잘려나가 새 뿌리가 나올 때까지는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우므로 줄기 상부의 지엽을 제거해 증산량을 줄여준다. 너무 많은 지엽 제거는 오히려 나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알맞은 정도에서 제거하고 맹아력이 약한 나무는 솎아내는 정도로 한다.

5) 개화나 결실을 촉진하기 위한 전정
수종에 따라 개화습성을 고려해 꽃달림이 좋아지도록 적정한 시기에 죽은가지나 약한 가지는 잘라내며 무궁화, 배롱나무와 같은 맹아력이 강한 수종의 모양을 다듬어 준다.

<도서> 오순화의 나무병원 / 도서출판 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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