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한 초청인사의 경우 직함붙여 소개해야

동기의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 ‘○○○[동기] 씨가 제 큰형님/큰누님/큰오빠/큰언니입니다’, ‘○○○[동기] 씨가 제 큰형님/큰누님/큰오빠/큰언니이십니다’, ‘○○○[동기] 씨의 형/누나/오빠/언니/동생입니다’라고 한다.
동기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알릴 때에는 ‘○○○[동기] 씨의 형/누나/오빠/언니/동생입니다’, ‘○○○[동기] 씨의 형/누나/오빠/언니/동생 되는 사람입니다’, ‘제 형/누나/오빠/언니/동생이/가 ○○○[동기] 입니다’로 말한다.
배우자의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 ‘○○○[배우자] 씨의 남편/바깥사람/아내/집사람/안사람/처입니다’라고 한다.
배우자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서 자신을 알릴 때에는 ‘○○○ [배우자] 씨 집입니다’, ‘○○○ [배우자] 씨의 남편/바깥사람/아내/집사람/안사람/처입니다’라고 한다.

중간에서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
자신을 직접 상대방에게 소개할 때와는 달리 중간에서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는 누구를 먼저 소개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른다.
예컨대 어머니와 선생님 사이에서 서로 인사하도록 하는 경우 어머니를 선생님에게 먼저 소개하는 것이 옳다. ‘저의 어머니이십니다’ 하고 어머니를 선생님에게 먼저 소개하고, ‘어머니, 우리 선생님이십니다’하면 소개 받은 어머니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자녀]의 어미입니다’하고, 선생님은 ‘처음 뵙겠습니다. ○○입니다’ 하고 서로 인사한다.
동년배나 손아래 사람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자기가 직접 소개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존대법에 따라 적절히 어미를 바꿔 사용하면 된다.
방송 매체에서 사회자가 20, 30대 연예인을 소개하면서 ‘○○○ 씨를 모시겠습니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 씨를 소개하겠습니다’로 말하는 것이 바르다. 시청자나 청취자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어서 그 방송을 보거나 듣는 사람이 소개받는 사람보다 윗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젊은 사회자가 초청인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그 사람을 ‘○○○ 씨’ 라고 소개해도 무방하다. 다시 말해 방송에서 초청인사를 소개하는 경우에는 초청 인사가 누구든 ‘○○○ 씨’ 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로한 초청인사인 경우에는 직함이 있으면 직함을 붙여 ‘○○○ 선생님’, ‘○○○ 교수’, ‘○○○ 사장’ 등으로 소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국립국어원 제공>

※ 본고는 국립국어원에서 발간·보급한 ‘표준 언어예절’을 기준으로 집필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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