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소개해야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를 소개할 때에도 ‘처음 뵙겠습니다. ○○○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안녕하십니까? ○○○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

동년배이거나 손아래 사람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경우 ‘안녕하세요? ○○○이에요’나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야’처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소개하면 된다.

자신의 성(姓)이나 본관(本貫)을 남에게 소개하는 경우에 ‘○ 가(哥)’라고 해야 하는지, ‘○ 씨(氏)’, ‘○○○ 씨(氏)’라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예로부터 귀문(貴門), 비족(鄙族)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성을 말할 경우에는 ‘○ 가(哥)’ 또는 성 앞에 본관을 넣어 ‘○○[본관] ○ 가(哥)’라고 하는 전통적인 관습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고, 남의 성을 말할 때는 ‘○ 씨(氏)’, ‘○○[본관] ○ 씨(氏)’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자신의 성(姓)과 이름을 상대방에게 말할 때 ‘○○○라고 합니다’, ‘○○○올시다’, ‘○○○올습니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말들은 거만한 인상을 주거나 옛말 투이므로 겸손한 현대 말 표현인 ‘○○○입니다’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님의 친구나 부모님의 직장 동료 등 부모님을 아는 사람에게 부모님에 기대어 자신을 소개할 때 ‘저희 아버지/어머니가 ○[성] ○자 ○자 쓰십니다’, ‘저희 아버지/어머니의 성함이 ○[성] ○자 ○자 이십니다’로 말하는 것이 표준이다.

또 집안의 모임(종친회, 시제 등)처럼 성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성을 넣지 않고, 조사 ‘은/는’을 써서 ‘저희 아버지/어머니는 ○자 ○자 쓰십니다’, ‘저희 아버지 함자는 ○자 ○자이십니다’로 말하는 것이 표준이다.

자녀의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 ‘○○○[자녀]의 어머니/아버지이다’라고 할 수 있다.
또 장성한 자녀의 친구를 대접해 ‘○○○[자녀]의 어미/아비이다’(또는 ○○○[자녀]의 어미/아비이네’), ‘○○○[자녀]의 어미/아비 되는 사람이다’(또는 ‘○○○[자녀]의 어미/아비 되는 사람이네’)라고 할 수 있다.

자녀의 스승에게는 자신을 소개할 때 ‘○○○[자녀]의 어미/아비입니다’, ‘○○○[자녀]의 어미/아비 되는 사람입니다’, ‘○○○[자녀]의 어머니/아버지입니다’처럼 ‘이다’를 ‘입니다’로 바꿔 말하면 된다.
<국립국어원 제공>

※ 본고는 국립국어원에서 발간·보급한 ‘표준 언어예절’을 기준으로 집필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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