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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人터뷰]공동주택 조경관리 지침서 발간한 인천 영종한라비발디아파트 오순화 관리소장“아파트 조경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유지관리 필요”
승인 2014.03.10 17:41|(0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아파트 조경관리 노하우를 알기 쉽게 풀어낸 ‘오순화의 나무병원’의 저자 오순화 관리소장. 오순화 소장은 건설기술교육원 조경관리 강사, 인천 연수구 도시정원관리자교육 강사 등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년간 ‘오순화의 조경이야기’ 칼럼 연재, 조경 컨설턴트 활동 등 각지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쳐온 끝에 최근 자신의 모든 조경관리 노하우를 한 자리에 모은 ‘오순화의 나무병원’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오 소장은 조경수 가지치기, 병충해 관리 등 일반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소나무 관리, 조경하자 관리, 조경시설물 관리 등 아파트 조경관리를 위한 특성화된 부분을 직접 찍은 사진자료와 함께 알기 쉽게 담아냈다.
이에 오랜 산고 끝에 ‘오순화의 나무병원’이라는 공동주택 조경관리 지침서를 펴낸 오순화 관리소장을 찾아 이 책의 발간 계기와 공동주택 조경관리 노하우 등을 들어봤다.

-이번에 출간된 ‘오순화의 나무병원’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지.
‘오순화의 나무병원’은 일반관리와 특별관리라는 두 가지 큰 제목으로 장을 나눴다. 이 중 일반관리 부분은 제1~10장에 걸쳐 기술돼 있으며, ▲수목생장 ▲수목이식 ▲조경수 가지치기 ▲병충해관리 ▲관·배수관리 ▲토양·시비관리 ▲잔디 및 제초관리 ▲초화류관리 ▲농약 약제관리 ▲월동관리 및 태풍피해 복구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또한 특별관리 부분은 △소나무 관리 △조경하자 관리 △조경시설물 관리로 구성돼 있으며, 아파트 관리소장 등 조경관리자들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나무 관리나 조경하자 처리방법 등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십여 년 전 토지주택공사에서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 관리 매뉴얼을 발간한 것을 보고 부러움을 느꼈다. 당시에는 지식과 실무능력이 부족해 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었지만 꾸준히 조경 강의를 하고 조경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축적한 경험이 힘이 돼 책을 집필하게 됐다.

-책이 발간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한다면.
십여 년 전부터 조경관리에 필요한 자료를 모아 왔고 모은 자료를 정리하는 데만 꼬박 3년여가 걸렸다. 처음에는 조경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고서적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깊은 내용을 담아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보다는 나와 같은 직업을 가진 주택관리사들이 아파트 조경을 관리할 때 필요한 노하우를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종적으로는 아파트 조경관리 매뉴얼로 내용을 변경해 발간하게 됐다.

-집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사진자료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책에 실을 거의 모든 사진을 직접 찍어야 했는데 십여 년에 걸쳐 사진을 찍어왔음에도 책 내용에 꼭 맞는 사진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 때문에 한 장의 사진을 찍으러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고 같은 장소에도 몇 번씩 가곤 했다. 또한 병충해 사진의 경우 해충의 변태과정이나 피해 과정을 담아야 하는데 워낙 알이나 유충이 작아 카메라로 담아내기가 어려웠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눈에 보이는 피해증상 위주로 사진을 담고 이에 대해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해결을 했다.

-공동주택 조경 수목 관리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아파트 화단을 보면 풍요와 빈곤이 공존하고 있다. 어떤 곳은 나무가 너무 많고 어떤 곳은 뻥 뚫려 있다. 입주해서 5년 정도가 지나면 밀식된 곳의 나무는 이식이나 간벌을 해줘야 수목 생장에 도움이 된다. 수목 생장이 잘 안 되는 곳은 시비작업을 해 주고 매년 병충해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 또한 비용 문제로 병충해 관리를 등한시 하는 단지가 많은데 입주민들이나 대표회의에서 조경관리에 대한 인식을 전환, 전문가의 처방으로 병충해 관리를 실시해 단지 내 수목을 건강하게 가꿔 나가야 한다.

-현직 관리소장이 자신의 조경관리 경험을 살려 집필한 책인 만큼 일반적인 조경서적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책의 구성면에서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소나무 관리나 조경하자 관리, 조경시설물 관리 등에 대해 담은 특별관리 부분이 차별화된 부분 중 하나다.
고급조경을 선호하는 추세와 맞물려 요즘 단지 내에 소나무가 많이 식재되고 있다. 워낙 고가의 나무고 이식비용도 많이 들어가 아름드리 소나무가 식재된 단지에서는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소장 등 조경관리자들이 소나무의 특성이나 관리 방법 등을 알고 소나무 관리에 접근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이에 대해 따로 정리했다.
이와 함께 조경하자는 적출하는 방법만 알면 육안점검을 통해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 판단, 조경하자 처리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다.
더불어 아파트 시설물 가운데 광범위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경 시설물 관리방법에 대한 안내도 수록했다.

-공동주택 조경하자 관리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도면에 의한 현장 확인은 반드시 한 번은 해야 한다. 도면대로 식재가 돼 있는지 수종, 규격, 수량 등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고사목 조사시에는 페인트나 끈으로 표시를 해둬야 한다. 그리고 보식시에는 이식계절에 맞춰야 혹서기 피해나 한해(寒海)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조경시설물과 관련해서는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검사 유무, 화단에 설치된 정원등 고장 여부, 정기점검을 통한 배수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자연친화적인 공간조성을 위해 단지 내에 다양한 수경시설과 휴게시설이 시공되고 있는데 인공연못 등 수경시설은 누수여부의 확인이 필요하고 휴게시설의 경우 데크가 들뜨거나 파손되지 않았는지 점검을 실시해야 하며, 지반침하로 화단경계석이나 보도블록이 침하되지 않았는지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해빙기, 우기 점검시 조경시설물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우리는 늘 자연은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산과 들, 강과 바다뿐만 아니라 우리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조경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공원 같은 아파트, 숲 속 같은 아파트는 입주민들이 숨 쉬기 편하게 해주고 아파트라는 도심 속 공간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준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조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나는 이러한 유지관리를 실천, 입주민 등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전령사가 되고 싶다.

-조경관리를 어려워하는 관리소장 등 수목 관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조경관리는 나무를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지금은 목련나무가 한창 물이 오르고 꽃망울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눈에 띈 것을 계기로 조경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적극적인 자세를 겸비한다면 조경관리를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관리자로서 조경 연간관리를 세우고 비용지출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안에 포함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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