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통해 ‘입주민 소통의 장’ 만들어

▲ 뒷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상영 관리과장, 도서관리위원회 최정인 부관장, 이규열 대표회장, 조용목 관리소장, 권오희 기전기사, 정영희 노인회장, 지미식 경리주임, 최순식 노인회 총무, 홍은미 대표회의 총무, 하봉희 동대표, 이영이 부녀회 총무
경기 시흥시 시화삼성래미안아파트(9개동 320세대)는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입주민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단지 내 방치돼 있던 유휴공간을 입주민들과 함께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해 기타교실, 클레이아트, 독서논술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단지 내 입주민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인근 아파트 단지와 공동으로 정월 대보름맞이 합동 윷놀이대회를 개최하고, 아파트 주변 걷기코스인 ‘소담길’을 개발·보급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변압기 교체, 단지 내·외벽 재도장 공사, 어린이 놀이시설 교체 등 단지 내 시설물도 적극 개선, 올해 경기도에서 실시한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 추진
시화삼성래미안아파트는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입주민들과 함께 조성하는 등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지난해 시흥시에서 진행한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단지로 선정된 데 이어 시흥보건소에서 진행한 ‘건강한 생활터 만들기’ 사업단지로도 선정, 사업비를 지원 받아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운영하고 있다.
우선 이 아파트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입주 당시 주민공동시설로 조성돼 어린이집으로 운영됐지만, 2년 전부터 방치돼 있던 관리동 내 유휴공간을 입주민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동시에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도서관 조성비용을 산출한 결과 2천4백여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용충당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시에서 지원받은 4백만원은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냉·난방시설 설치비용으로 사용하고, 공사자재만 구입해 관리직원들과 입주민들이 함께 3개월에 걸쳐 자체적으로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 ‘참새방앗간’이라는 이름의 작은도서관을 조성했다. 또한 입주민들은 1000여권의 책을 도서관에 기증했으며, 도서 라벨작업, 인테리어 등 재능기부에도 적극 나서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의미를 한층 더 살릴 수 있었다.
특히 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30여개 단지를 일일이 방문해 작은도서관 조성·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했으며, 시흥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마을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사업’에 신청해 책장, 컴퓨터와 책 1천여권 등 약 1천여만원 상당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조성된 ‘참새방앗간’에서는 ▲기타교실 ▲북아트 ▲클레이아트 ▲독서논술 ▲천연비누공예 ▲플루트교실 ▲파워댄스 등의 문화강좌가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입주민 소통의 장이 되고 있으며, 입주민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강좌를 제외한 나머지 외부강사 비용은 시흥보건소에서 지원한 ‘건강한 생활터 만들기’ 사업비로 충당하고 있다.
이규열 대표회장은 “입주민들의 돈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입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참새방앗간을 조성했다.”며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입주민들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조성한 공간인 만큼 앞으로 보다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는 매년 입주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0월 ‘가을날의 한마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입주민 축제를 개최, 입주민들이 ‘참새방앗간’ 문화강좌를 통해 가꿔왔던 솜씨를 뽐냈으며, 입주민 노래자랑, 난타공연 등이 펼쳐져 입주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이밖에도 △인근 3개 단지 공동으로 ‘정월 대보름맞이 합동 윷놀이대회’ 개최 △단지 주변 걷기코스인 ‘소담길’ 개발·보급 △매년 노인정 야유회 실시 △텃밭 분양·가꾸기 △‘김장하기’ 행사 개최 등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노후 시설물 개선 노력
올해로 17년차가 되는 이 아파트는 단지 내 노후 시설물 개선을 위해 변압기 교체, 재도장 공사 등을 실시했다.
이 아파트는 자체변압기의 노후화 또는 용량부족으로 전력과부화로 정전 등이 발생해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아파트 준공 당시보다 에어컨 등 가전기기 보급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입주민들의 전기 사용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변압기 과부하 소손사고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
이에 관리주체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실시하는 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에 신청해 변압기, 개폐기 등 수전설비 공사비의 30%(자재대금의 50%) 수준인 교체변압기 ㎾당 1만6000원을 지원받아 기존의 400㎾ 몰드변압기를 450㎾ 유입변압기로 교체했다.
또한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단지 내·외벽 재도장 공사를 실시, 단지를 산뜻하게 탈바꿈시켰다. 특히 PC구조로 지어진 이 아파트 특성상 비가 오면 누수가 발생했으나, 재도장 공사시 외벽을 실란트(sealant)로 코팅하는 보수공사도 함께 실시해 누수피해를 없앴다.
이밖에도 이 아파트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목재로 이뤄져 있어 놀이시설이 부식됐고, 모래 바닥이 비위생적이라는 우려로 어린이들의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었으나, 안전한 플라스틱 놀이시설로 교체하고, 모래도 교체하는 등 단지 내 어린이 놀이시설 2곳을 전면 교체했다.
조용목 관리소장은 “아파트는 생명력을 갖고 있는 생물이라는 생각으로 단지 내 노후 시설물을 하나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리주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관리직원들과 함께 입주민들의 주거환경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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