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입주민 참여·소통 강화로 살기좋은 아파트 조성

▲ 왼쪽 맨 끝에서부터 이승우 기사, 장근옥 금연자율봉사단장, 이선자 래플스아파트봉사단장, 신경미 대표회장, 이윤기 관리소장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 강화로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서울 동작구 본동삼성래미안아파트(6개동 477세대).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층간소음 및 흡연피해 방지를 위한 주민협약을 제정, 각 주민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주민간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토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각동 승강기 내에 이웃과 함께 하고 싶은 말, 의견 등을 포스트잇에 담아 부착할 수 있는 주민소통게시판을 설치해 입주민간, 입주민과 관리주체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단지 내·외 산책로 등에 꽃·나무를 심어 마을꽃길을 조성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웃간 갈등해소방안 마련
본동삼성래미안아파트는 최근 공동주택 층간소음, 흡연피해로 인한 이웃간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지난 6월 입주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층간소음 및 흡연피해 방지를 위한 주민협약을 제정했다.
먼저 층간소음 주민협약에 따르면 가사·악기·가전제품, 아동·놀이터·애완동물 소음 등 항목별 소음발생 최소화를 위한 자제시간을 정하고 발자국 소리 관련 민원 발생시 슬리퍼·소음방지용 양말 이용, 매트를 설치토록 권장하고 있으며, 입주민간 상호 배려와 소통을 위해 먼저 인사하기 운동 캠페인 및 계도활동(방송·게시판 공고) 등을 상시 실시토록 했다.
또한 이 아파트는 12명의 입주민들로 층간소음조정위원회를 구성, 층간소음 예방수칙 위반으로 인한 피해 발생시 전화, 방문, 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주민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층간소음 조정신청사항을 처리하기 위한 세부운영지침을 마련해 층간소음 분쟁당사자와 조정위원들이 함께 층간소음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층간소음 관련 민원의 상당수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인 점에 착안해 뽀로로 캐릭터를 삽입한 어린이 맞춤형 안내문을 작성, 단지 내 승강기 게시판 등에 부착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지난 2006년 금연자율봉사단을 구성하고 단지 내 금연캠페인 활동과 담배꽁초 줍기 및 주민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난 2008년 서울시 금연아파트 인증을 받았다.
이후 대표회의는 세대교체 및 전입세대 증가 등에 의해 단지 내 금연에 대한 인식개선이 요구되자 지난 6월 흡연피해 방지를 위한 주민협약을 제정, 세대 내 전용부분을 제외한 비상계단, 주차장, 어린이놀이터, 단지 내 보행로 등 모든 공용부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스티커를 부착했으며, 흡연자가 지켜야 할 금지행위에 대해 규정하고 금연분쟁조정위원회(15명)를 구성했다.
또 금연지역이 확산되는 만큼 흡연자들의 고통 또한 상대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단지 내 흡연구역을 지정, 흡연구역 안내표시가 있는 야외 체육시설 앞에 재떨이휴지통을 비치하는 등 흡연자들도 배려하고 있다.
더불어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이웃간 소통 증진, 입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주민소통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소통게시판은 각 동 승강기마다 설치돼 있어 입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하고 싶은 말, 의견, 칭찬 등을 포스트잇에 붙여 1주일간 게시토록 하고 있으며, 관리주체는 매일 아침 단지 순찰시 주민소통게시판에 올라온 의견을 확인해 게시글을 임의로 떼는 일이 없도록 시간을 체크하는 등 입주민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신경미 대표회장은 “층간소음 피해의 대다수가 아이들 뛰는 소리인 점과 어른들의 흡연으로 어린이·노약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점에 주목해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배려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사안을 연계해 추진하게 됐다.”며 “이웃간 갈등을 비롯해 단지 내 현안에 대해 입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민 참여로 마을꽃길 조성
이 아파트는 지난 4월 주거환경 개선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응모한 ‘2013 서울시 꽃·나무심기 지원사업’에 선정돼 단지 내 둘레길, 인근지역에 개방된 도로 등에 마을 꽃길을 조성했다.
대표회의와 래플스(아파트봉사단) 등 자생단체 회원들은 입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 사전교육 및 안내방송을 실시, 지난 6월부터 1주일간 입주민 약 300여명이 참여해 단지 내 산책로에 영산홍, 회양목, 마가렛 등을 심어 둘레길을 조성했으며, 단지 인근에 개방된 도로 등에 대형화분을 설치하고 웨이브 피튜니아, 베고니아 등을 식재했다.
이후 이 아파트에서는 꽃나무 심기 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준공행사를 열고 올바른 걷기방법 강의 및 치매예방 검진, 다과회 등 입주민간 화합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어린이들의 독서문화 증진 및 세대간 소통 강화를 위해 서울시 지원을 받아 단지 내 유휴공간에 공유도서관 ‘작은 꿈틀이터’를 조성, 입주민 재능기부로 ‘할머니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옛적에’, ‘시집만들기’, ‘수다쟁이 와글와글book’ 등의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윤기 관리소장은 “많은 입주민들이 함께 꽃·나무를 심으며 담소도 나누고 먹을거리도 나눠먹는 등 입주민간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이웃간 소통 증진 및 문제해결의 창구로써 관리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주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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