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편의증진 위한 노력으로 살기좋은 단지 만들어

▲ 뒷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영철 기전주임, 김정윤 노인회장, 박태선 대표회장, 김민희 기전반장, 이동국 기전과장, 이도용 노인회장, 김달희 관리소장, 김나연 경리주임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은 중앙에서 난방을 통제할 수 있어 안전하기는 하지만 세대에서 난방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없고 세대마다 효율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이같은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단점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었던 경기 파주시 금촌1단지주공아파트{8개동 769세대, 율산개발(주)}는 지난해 중앙집중식 난방을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공청회를 개최해 난방방식 전환공사에 대한 입주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난방전환 공사에 대한 전문지식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 난방전환 공사를 실시한 단지를 견학해 자문을 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했다.
아울러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단지 내 꽃밭 가꾸기 등 주거환경 개선 노력을 통해 파주시가 주최한 ‘살기좋은 아파트 마을만들기’ 선정사업에서 우수단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철저한 사전준비 돋보여
금촌1단지주공아파트는 기존 중앙집중식 난방을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입주민 의견수렴과 설득·동의절차 수행, 공사에 대한 전문지식 확보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
지난 1997년에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겨울철이 되면 입주민 민원 중 90%가 난방·온수 관련 민원일 정도로 난방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난방배관이 노후돼 모든 세대에 원활하게 난방 공급이 되지 않아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난방·온수가 공급되지 않는 세대가 발생했으며, 유가상승으로 대형보일러의 연료로 사용하는 벙커C유의 가격이 올라 난방비도 대폭 상승, 입주민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었다.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난방방식을 개별난방으로 전환키로 하고, 이에 대한 입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문제점과 개별난방으로 전환시 개선점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홍보물과 입주민 의견수렴 용지를 세대 우편함에 넣는 방식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이 아파트는 본격적으로 난방전환 공사를 시행하기 위해 동대표와 입주민 등으로 구성된 ‘난방전환 공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관리주체는 난방전환 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지식을 쌓고, 난방전환 공사를 실시한 단지를 견학해 자문을 구하는 등 추진위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난방전환 공사 관련 입주민 공청회를 단지 내 노인정에서 세 차례 개최, 입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공사견적을 의뢰한 업자들의 의견과 입주민들의 의견을 절충해 발주조건을 마련했다.
그러나 난방전환 공사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입주자 등 2/3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단지 내 임차인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이 단지에서 소유자로부터 동의를 받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관리주체는 소유자들에게 공사에 대한 필요성 등이 담긴 공문을 우편으로 보낸 이후에도 응답하지 않거나 공사에 부정적인 소유자에게는 관리소장 등 직원들이 일일이 직접 전화를 걸어 공사의 필요성 등에 대해 알리며 설득하는 작업을 수개월 동안 진행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총 세대의 2/3 이상에 해당하는 약 70%의 동의율로 난방전환 공사를 최종 결정하게 됐으며, 지난해 6월부터 2개월간 공사를 실시해 개별난방으로의 전환공사를 완료했다.
박태선 대표회장은 “전환공사 실시 단지 견학과 입주민 공청회, 추진위 회의 등 난방전환 공사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입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공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난방전환 공사는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반드시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공사시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앞장
금촌1단지주공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통해 살기좋은 단지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근 파주시에서 주최한 ‘살기좋은 아파트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 입주민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자발적으로 참여해 단지 내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하고, 단지를 청소했으며, 단지 내 자전거보관소 설치, 철저한 분리수거 시행 등 공동체 활성화는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선 점을 인정받아 우수단지로 선정됐다.
또한 우수단지로 선정돼 시로부터 받은 9백만원의 상금은 단지 내 어린이 놀이시설 보수와 체육시설,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공사에 모두 사용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는 단지 내 정자가 노후돼 나무가 썩는 등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 단지 내 정자 4개에 대한 전면 교체를 실시해 입주민들이 정자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전정·가지치기 등 단지 내 조경작업과 화단 가꾸기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달희 관리소장은 “관리직원들이 고생하는 만큼 살기좋은 아파트로 변모해가는 모습에 관리직원 모두 뿌듯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는 노력과 더불어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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